천안 선거구 조정에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 반발..."특정 정당에 유리"
  •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4.20 16:42 / 수정: 2022.04.20 16:42
1선거구 시 전체 면적의 45% 차지...국민의힘 출마 예정자 21일 기자회견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지역 선거구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게리맨더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더팩트DB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지역 선거구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게리맨더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지역 선거구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게리맨더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천안지역 면적의 45%에 해당하는 대형 선거구는 물론 각 지역이 서로 떨어진 기형적 선거구까지 등장해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가 조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선거구 조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획정 시 인구 상하한선 편차의 허용 한계를 4대 1에서 3대 1로 변경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헌재의 같은 결정을 지역에 적용하면 2021년 10월 기준 천안 선거구 하한 인구는 2만7882명, 상한 인구는 8만3645명으로 제3선거구와 제6선거구가 인구 상한선을 넘는다.

국회는 지난 15일 광역의원 정수 등이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천안에서는 1명이 늘어난 11명의 광역의원을 선출하게 됐다.

선거구도 기존 10개에서 11개로 재편됐다. 재편된 선거구는 △1선거구 목천읍, 북면, 성남면, 수신면, 병천면, 동면, 원성1동, 원성2동 △2선거구 중앙동, 일봉동, 신안동 △3선거구 문성동, 봉명동, 성정1동, 성정2동 △4선거구 불당1동, 불당2동 △5선거구 성환읍, 직산읍, 입장면 △6선거구 성거읍, 부성1동 △7선거구 부성2동 △8선거구 백석동 △9선거구 풍세면, 광덕면, 신방동 △10선거구 청룡동 △11선거구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이다.

문제는 1선거구의 경우 기존 동부 6개 면에 원성 1동과 2동이 포함되면서 초대형 선거구가 됐다. 실제 1선거구의 전체 면적은 288.33㎢로 시 전체 면적(636.2㎢)의 45%에 해당한다.

또 2선거구의 경우 신안동과 중앙동 사이에 문성동이, 중앙동과 일봉동 사이에는 봉명동이 놓여있는 형태로 각 지역이 모두 분리됐다.

여기에 인구 상한선을 초과하지 않은 기존 8~10선거구도 조정되면서 지역 출마를 준비해왔던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정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A출마 예정자는 "인구 상한선을 넘은 선거구는 2곳인데 사실상 거의 모든 선거구에 손을 덴 셈"이라며 "선거를 한 달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손을 덴 것은 정치적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출마 예정자 30여 명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이번 선거구 조정과 관련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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