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시장·아산시장 공천 결과 후폭풍 우려
입력: 2022.04.19 17:16 / 수정: 2022.04.19 17:16

천안은 전략 공천 우려, 아산은 황재만 의장 칩거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장 예비후보자. 김연, 김영수, 이규희, 이재관, 인치견, 장기수, 한태선, 황천순.(가나다 순) / 더팩트DB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장 예비후보자. 김연, 김영수, 이규희, 이재관, 인치견, 장기수, 한태선, 황천순.(가나다 순) / 더팩트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천안, 아산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천안지역은 전략공천 여부가, 단수공천이 확정된 아산지역은 황재만 예비후보의 반발 여부가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천안시장 선거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에 천안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 8명의 후보는 충남도당이 아닌 중앙당의 심사를 받게 됐다.

민주당이 천안시장 선거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이유는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시장 선거의 중요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2020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재·보궐 선거와 대선에서 잇따른 패배를 통해 당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반전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략선거구 지정 후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기존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으로 선거전에 뛰어들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은 만큼 현재 8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일차 컷오프 후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정하는 방안과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결국 지난 18일 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 중 시도의원 출신 5명이 회동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와 기준을 확실시 세워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천안시장을 탈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달라는 70만 천안시민과 당원의 바람과 염원을 중앙당에서 인지한 결과"라며 "전략선거구 설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정당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인정할 만한 분명한 원칙의 적용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중앙당 차원의 경선 보장을 요구했다.

A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8명의 후보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중앙당에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향후 원팀 구성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전략공천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지만 만약 전략공천이 실제 이뤄진다면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오세현 아산시장(좌)과 칩거에 돌입한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우) / 더팩트DB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오세현 아산시장(좌)과 칩거에 돌입한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우) / 더팩트DB

아산시장 선거도 지난 17일 오세현 현 시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된 후 당내 경쟁자였던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의 칩거가 길어지고 있다.

황 의장은 17일 오 시장의 단수공천 확정 후 현재까지 휴대전화를 꺼둔 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으며 SNS활동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장 공천 불복이나 재심 신청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는 않지만 칩거가 길어질수록 당내 민심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 아산시 의원은 "황의장과 연락이 안되고 있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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