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휴 전 순천시 국장, 시의원 출마선언 '문키호테' 출간
입력: 2022.04.18 10:17 / 수정: 2022.04.18 10:17

문화관광국장 퇴임 후 왕조1동 시의원 도전 "기존 질서 도전 돈키호테 처럼 시정 개혁 선도"

문용휴 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이 순천시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지면서 동시에 공무원 문키호테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용휴 선거사무실 제공
문용휴 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이 순천시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지면서 동시에 '공무원 문키호테'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용휴 선거사무실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1년전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으로 정년퇴직했던 문용휴 전 국장이 6·1지방선거에서 순천시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1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지면서 동시에 '공무원 문키호테'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전 국장이 최근 출간한 '문키호테'는 순천시청 과장과 국장으로 24년여간 재직하면서 경험했던 문제점과 대안, 발전방향을 현장감을 살려 생생하게 기술한 자서전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무원 문키호테'는 10개 부제를 중심으로 ▷인사가 만사다 ▷ 갈 길 먼 순천시의회 등의 소제목이 말하듯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또 ▷순천농업, 아직도 희망은 있다 ▷문화 르네상스 가능하다 ▷천문학적 신대 개발이익 순천시민의 몫이었다 등 굵직한 아젠더를 희망적 시선으로 향후 지향점을 나름대로 짚어내고 있다.

문 전국장은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서 점차 철밥통 소리를 듣게 되는 이유를 민선이후 엽관제적 측근 인사, 잦은 전보, 매관매직 등으로 오히려 관선시절보다 후퇴하고 있음을 꼬집으면서 가장 큰 철밥통의 피해자는 시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갈길 먼 순천시의회 편에서는 의원들의 개인적, 조직적 갑질 사례와 함께 제대로 견제는 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예산의 삭감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시장이 설령 잘못된 판단을 했더라도 시의회가 잘 하면 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시의회의 역할과 의원 자질론을 거론하고 있다.

문 전 국장의 문키호테는 순천시청 과장과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험했던 문제점과 대안, 발전방향을 현장감을 살려 생생하게 기술한 자서전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홍철 기자
문 전 국장의 '문키호테'는 순천시청 과장과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험했던 문제점과 대안, 발전방향을 현장감을 살려 생생하게 기술한 자서전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지침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홍철 기자

'공무원 문키호테'라는 범상치 않는 제명은 문 전 국장이 시청에서 간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돈키호테식 사고와 행동으로 기존 질서와 관행에 도전하는 개혁적인 실천 사례를 자주 듣고 목격한 중학교 친구(문학박사)가 붙여준 별명이란다.

문 전 국장은 "일부 동료와 상사 등 기득권층과 일이 귀찮은 하위직 공무원으로 부터는 '또라이' 또는 '반항아'로 치부 당하는 사례도 상당히 많았었기에 문키호테 별명이 거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책 제호로 쓸 정도가 됐다"고 고백한다.

"공직생활 동안 꼼꼼하게 기록해둔 업무일지를 토대로 10년전부터 정리했으나, 내 책으로 인해 마음 상하는 동료들이 생길까봐 책 쓰기가 망설여졌다"고 밝힌 문 전 국장은 "하지만 순천시의 발전과 후배들이 업무추진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순천시 왕조1동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동기에 대해 "후배 공무원들이 줄서기 하지 않고 시민의 편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공직 풍토를 만들고 시의회의 일원으로 한 마리 메기가 되겠다는 심정으로 출마한다"고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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