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인 김재원(왼쪽)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반홍연대' 승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반홍연대'에 나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후보인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16일 저녁 전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영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반 홍준표 연대의 물꼬를 텄다. 그동안 김 예비후보는 "유영하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가 가능하지 않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해온 터라 이 같은 제의는 대구 지방선거 판세에 파문을 일으켰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며 급작스레 단일화를 꺼내들었다.

김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 "김 후보님이 그동안 당원들의 강력한 압박을 받아왔다. 선거승리를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17일 유영하 예비후보는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단일화 제의가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예비후보는 "김 후보와 대구 시민을 위한 방법을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단일화를 이루기까지는 시일이 촉박해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김재원 예비후보의 경우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타결하고 18일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뤄져야 20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하지만 유영하 예비후보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어서 김 후보와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는 17일 만나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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