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문 기사로 진흙탕 싸움 된 민주당 인천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들
입력: 2022.04.14 13:56 / 수정: 2022.04.14 13:56

'A예비후보' 언급에 박인동 예비후보 피해 호소… 14일 입장문 발표

박인동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청장 예비후보 /블로그 캡쳐
박인동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청장 예비후보 /블로그 캡쳐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인동 인천 남동구청장 예비후보가 K신문 보도로 불거진 '음해설'에 대해 억울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신문 J기자가 지난 12일 보도한 '이강호 남동구청장, 경쟁상대 이강호 죽이기 사전 모의 논란'과 관련, 제보자의 이니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결과다.

1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J기자는 보도 기사에서 같은 당 소속 L예비후보가 이강호 구청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없는 비리를 만들어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내용을 다뤘다.

지난해 4월께 불거진 이 구청장의 정치자금법 및 뇌물 등의 혐의가 L예비후보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J기자는 제보자에 대해 정확한 이니셜이 아닌 'A예비후보'로 언급했고, 때문에 재선에 나선 이 구청장의 지지자들과 다른 예비후보·지지자들 간의 '추측 싸움'으로 불거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K신문은 뒤늦게 A예비후보를 'L예비후보'로 언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입장이다.

실제 박 예비후보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K신문 보도로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K신문 보도로 이 구청장 지지자들로부터 업무가 마비될 지경의 전화와 문자가 오고 있다"며 "경쟁상대를 A후보자로 언급해 엉뚱한 예비후보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사에는 경찰 간부가 이 구청장의 구속영장 신청 내용을 지인들에게 사전에 흘렸다고 했는데 수사기관도 언급된 만큼 하루속히 진실을 밝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제보자로 언급된 L예비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L예비후보는 "J기자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기사 내용을 가지고 J기자와 통화를 했고 자신과 전혀 상관 없다는 내용의 녹취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보도된 기사처럼 자신은 선의의 피해자며, 박 예비후보에 대해 어떤 오해도 없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저는 정말 억울해 죽겠다. 그동안 계속 그런 생각을 해왔다"며 "K신문 기사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내용이 수정되거나 그런 것은 모른다. 박 예비후보에게도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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