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공천 갈등 '고조'…동래구청장 출마자의 '절규'
입력: 2022.04.13 19:11 / 수정: 2022.04.13 19:11

금정· 해운대·남 등 지역별 기초단체장 출마자들 공정 경선 요구 잇단 기자회견

사진은 부산 동래구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오성 예비후보 SNS 캡처.
사진은 부산 동래구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오성 예비후보 SNS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아, 잠을 자야되는데 미치겠다."

부산 동래구 기초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오성(61) 예비후보는 13일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머리는 너무 복잡하다"면서 "평생을 정당생활하며 봉사한 정치 끝자락에 이런 대접이라니"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권 예비후보는 이어 "1987년 통일민주당 김영삼대통령선거부터 시작한 정당생활 중 대통령선거만 8번, 그리고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등 수없이 많은 선거와 정당집회 참석, 민원봉사부터 기타 등등. 그런데 동래구청장예비후보 등록하고 열심히 윤석열대통령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또 "공천심사 면접도 하기전에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이 공관위에 기초단체장부터 시의원 구의원 전부 자기 사람들로 전략공천하겠다고 보고하고 그에 대한 책임은 자기가 다 지겠다고 했다는데,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처음엔 전략공천하겠다고 했다가 경선으로 선회했다는데, 우리 동래는 어찌된 일인지 요지부동이다"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정당생활 한 내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갈 수도 없고, 아, 미치겠다"고 아쉬움을 토해냈다.

권 예비후보는 임삼섭 최수용 정상원 예비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부산시브리핑룸에서 "전략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공정한 경선이 묵살되면 안 된다.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장소에선 금정· 해운대·남 등 지역별 기초단체장에 출마 선언을 한 이순영·유정기· 김진영 예비후보들이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을 판하며 공정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밖에 지역에선 '단수공천설'이 나오는 영도·중·연제 등 지역구에서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할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될수록, 그 불똥이 튀어 광역·기초 의원 선거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지역정가에서 새어오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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