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야 '지선판' 공천 갈등 '점입가경'...무소속 출마도 '속출'
입력: 2022.04.13 17:13 / 수정: 2022.04.13 17:13

국힘, 금정·동래·해운대·남구…민주당, 수영구·영도구 '공천 반발'

금정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금정경찰서장 출신 이순용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청장 공천 과정은 충격과 경악의 연속이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의 측근 공천 시도가 도를 넘었다고 백종헌 부산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사진=조탁만 기자.
금정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금정경찰서장 출신 이순용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청장 공천 과정은 충격과 경악의 연속이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의 측근 공천 시도가 도를 넘었다"고 백종헌 부산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사진=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지역 지선판이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 갈등이 최고조로 이르고 있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마찬가지로, 경선 기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거나 계획 중이다.

먼저 국민의힘이다. 금정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금정경찰서장 출신 이순용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청장 공천 과정은 충격과 경악의 연속이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의 측근 공천 시도가 도를 넘었다"고 백종헌 부산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의 실태조사와 사후조치를 요구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서장은 백 위원장이 김재윤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의심하며 앞선 공천 심사 면접에도 불참한 바 있다.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선 지역별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이 연달아 공정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래구청장에 도전한 권오성 임삼섭 정상원 최수용 예비후보는 "공천과정에서 일부 지역 국회의원의 사천과 밀실공천 등을 느끼며 격앙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의 친소관계와 이해득실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되다며 결코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하는 김진영 예비후보 역시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자 박탈하는 국회의원의 전횡과 부당함에 맞서 싸우기로 했다"며 공천에 개입한 하태경, 김미애 두 의원에게 개입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최근 갑지역 당협위원장 하태경 의원, 을지역 당협위원장 김미애 의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공정 경쟁을 강조하고 있는 당의 공천 방침에 역행하는 행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구청장에 나서는 유정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는 7명인데, 시당 면접도 보기 전에 특정후보 3명을 가상으로 한 적합도 여론조사가 돌고 있다"며 특정후보를 '밀어주기'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경우 '단수공천설'이 나오는 영도·중·연제 등 지역구에서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할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초단체장 후보들 간 갈등이 고조될수록, 그 불똥이 광역·기초 의원 선거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지역정가에서 새어오고 있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수영구청장 후보에 도전한 곽동혁 전 시의원은 12일 공천 결과가 나오자마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 14일엔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영도구를 지역구로 두고 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박성윤 전 구의원은 이번 공천 심사에 불복해 재심 심사 신청할 예정이다.

북구의 이순영, 동래구의 김문기 의원 등 제8대 시의원들은 경선 한번 하지 못한 채 탈락해 아쉬움을 머금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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