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9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중구에 마련된 교토1호 실종 가족 대기실.
가족 대기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문엔 '가족분들의 요청에 따라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회의 내용을 따로 알려줄수는 없다"면서 "현재 가족들이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실종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부산시 직원 등 관계자들은 상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족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의자, 사무 용품을 나르며 분주했다.
대기실 문이 잠시 열린 틈에 안을 들여다 보니, 실종 가족들은 대기실 내 다른 방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가족들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종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300톤급 교토 1호는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냈다. 당시 교토 1호는 3000톤급 교토 2호를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견인하던 중 조난됐다.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다.
대만 당국은 신고 접수 후 경비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현장 수색을 진행해 교토 2호를 발견했다.
다만, 교토 1호는 아직 찾지 못 했다. 조난 하루뒤인 8일엔 시신 2구를 발견했고, 이후 사진 대조 등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해 우리 선원임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우리 해경 경비함 3012함(3000톤급)이 사고 인근 해역에 도착해 오후 2시부터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수중 수색을 위해 잠수부가 탑승한 잠수지원함 1척도 파견했다. 이 선박은 오는 11일 오후 10시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