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유영하TV에서 박 전 대통령 공식 지지 선언
지난달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정에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 출마자인 국민의힘 유영하 예비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8일 유영하TV 박근혜 전 대통령 영상메세지 / 유영하TV 갈무리 |
지난 1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후원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유영하TV를 통해 유영하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면서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예비후보의 1강 1중 구도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는 총8명이 신청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까지 경선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는 3배수 원칙에 따라 8명에서 3명으로 압축되고 나머지는 컷오프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에 무난히 포함되고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6명이 경쟁하는 모양새였으나 박 전 대통령의 등판으로 유영하 예비후보가 최종 경선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예비후보, 유영하 예비후보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지더라도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의 지지층이 겹치게 된다.
지난 4일 박사모가족등의 13개 친박(친 박근혜)단체 등이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8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박사모를 비롯한 43개 단체들이 유영하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제5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 예비후보는 친박 마케팅을 통해 지지세를 끌어 모으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