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위험 주의보 발령 지역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 영동 지역에 대형산불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강원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8일부터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지, 경북 동해안에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전형적인 양간지풍의 영향권에 놓여 산불 발생 및 확산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 발생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 이상을 유지하고, 4월 이후 전국 누적 강수량이 5㎜ 미만으로 건조한 상태가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산불 확산 속도는 무풍, 무경사 조건과 비교해 풍속 초속 6m, 경사 30도의 조건일 때 약 78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달 4일 울진‧삼척에서 10일간 이어진 산불은 1만 6301ha의 산림을 태웠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로 확산세가 매우 빨랐던 초기, 최초 발화지에서 10㎞ 이상 떨어진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 산림까지 도달하는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안희영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오늘부터 주말까지 영동지방은 양간지풍의 영향권에 놓임에 따라 고온 건조한 돌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지므로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금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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