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4월은 ‘영화의 달’…광주독립영화관 개관 4주년 기획전 '풍성'
입력: 2022.04.07 14:34 / 수정: 2022.04.07 14:34

신작·미개봉 독립영화·다큐 등 다양한 레시피 9편 영화 13~30일 릴레이 상영

광주에서 활동하는 장광균 감독의 신작 오늘의 안부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광주에서 활동하는 장광균 감독의 신작 '오늘의 안부'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개관 4주년을 맞는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4주년 기획전’을 개최, 9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지역에서 만들어진 신작 영화와 미개봉 독립영화, 개봉작과 앙상블을 이루는 독립영화들의 엄선으로 구성된다.

기획전 첫번째 섹션은 광주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신작 단편들을 묶어 ‘광주단편신작’으로 13일 저녁에 상영된다.

‘광주단편신작’은 송원재 감독의 ‘악몽의 원리’, 순미경 감독의 ‘생태교란종’, 장광균 감독의 ‘오늘의 안부’가 포함돼 있으며,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 특히 ‘악몽의 원리’와 ‘생태교란종’은 이미 해외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순미경 감독의 생태교란종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해외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순미경 감독의 '생태교란종'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장민경 감독의 ‘세월’과 권하정·김아현 감독의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영화제에서만 소개된 극장 미개봉 작품으로 이번 기획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사회적 참사로 인한 유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세월’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추모하며 16일에 무료로 상영된다.

무명 가수 이승윤과 두 감독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24일 상영되며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미 개봉한 ‘휴가’와 ‘파란입이 달린 얼굴’, ‘이타미 준의 바다’ 세 편은 ‘재춘언니’, ‘평평남녀’, ‘위대한 계약 : 파주, 책, 도시’ 의 개봉을 응원하며 각각 짝을 이뤄 특별상영된다.

콜텍 해고 노동자를 그린 다큐멘터리 ‘재춘언니’ 는 4월 15일(금)에 극영화로 제작된 ‘휴가’와 연이어 상영된 후 김희정 감독(프랑스여자)의 진행으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사회적 참사로 인한 유족들의 얘기를 담은 장민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월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사회적 참사로 인한 유족들의 얘기를 담은 장민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월'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평평남녀’는 개봉 1주일 전인 22일에 김수정 감독의 전작인 ‘파란입이 달린 얼굴’과 함께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김수정 감독, 주연을 맡은 이태경 배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파주 출판도시의 탄생과정을 담은 ‘위대한 계약 : 파주, 책, 도시’(4월 21일 개봉)는 정다운 감독의 전작인 ‘이타미 준의 바다’를 30일에 특별상영한 후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9일에는 광주 출신의 오재형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피아노 프리즘’이 상영 된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오재형 감독은 미술,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영화에 접목해 확장된 형태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 시도 때문에 그의 전작들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보다 낯선’ 섹션에 초청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4년 동안 광주독립영화관이 건재하고 있음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멀어진 관객들과의 거리를 한 발짝 좁혀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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