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연대,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추가 건설 반대"
탈핵부산시민연대는 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채 끝나기도 전에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신청한 한수원의 태도와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시민의 염원을 짓밟았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채 끝나기도 전에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신청한 한수원의 태도와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환경영향평가가 포함된 PSR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1년이나 제출기한을 넘긴 것은 물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관련법이 있는데도 이를 지킬 의사가 없이 기회만 노리는 한수원과 원안위는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탈핵연대는 그러면서 "부산에는 그동안 탈핵 노력이 무색하게 10개의 핵발전소도 모자라 핵폐기장이 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40년 가동한 노후핵발전소 수명 연장까지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압도적 의석수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노후핵발전소 수명 연장 금지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전혀 마련하지 않아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신청하는 치욕을 부산시민에게 안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고리2호기 수명연장 사태를 책임지고 노후핵발전소 폐쇄를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다"고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핵산업 부흥에 매진할 것이라는 윤석열 차기 정부의 주장은 우리에게 심각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간 핵산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와 부패로 시민 안전이 수없이 위협받아 왔음에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핵산업계에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정책은 핵발전소 지역을 더욱 위험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핵연대는 "40년 이상 된 노후핵발전소를 가동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이 주장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도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부산시민과 탈핵시민의 힘을 모아 윤석열 정부 내에서 추진되는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추가 건설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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