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과열 ‘심각’...코로나 확진자도 '폭행'
입력: 2022.04.05 18:27 / 수정: 2022.04.05 18:27

지선 앞둔 폭력에 경찰 수사 착수

경찰 로고 이미지/더팩트DB
경찰 로고 이미지/더팩트DB

[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더불어 민주당 함평군수 후보를 뽑기 위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선거전이 극심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를 넘는 네거티브가 횡행하는 등 지역 내 분열과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급기야는 폭행 사태까지 빚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모 사업장에서 지역 조합장을 지낸 A씨가 지역 선·후배 사이인 B씨와 C씨로부터 얼굴과 무릎 등을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민주당 이석형 함평군수 예비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B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C씨가 이날 사업장에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고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로 겁박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 중이니 해제 후에 만나자"고 종용했으나 B씨 등은 "거리를 두고 만나면 된다"며 찾아와 대화 도중 폭행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어 "B씨가 조합장 당신(A씨)이 이석형을 안 도울 수는 있다. 그런데 왜 이상익(현군수)을 돕냐?"며 따지자 "예전에 나(A씨)에 대해 (이석형 전 군수가)우호적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겠냐?"는 말끝에 폭언을 하면서 폭력을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B씨와 함께 폭력을 행사했던 C씨는 다른 사안으로 언쟁을 하다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폭행 사건에 대해 A씨의 부인은 "현군수의 사돈인 남편에게 가해한 폭행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 정치적 테러로밖에는 이해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폭행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당사자·가족·군민들께 아무런 사과조차 없이 눈 가리고 아웅하려는 처사에 가족들은 더욱 공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이석형 함평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근 빚어진 폭력 사건은 선거 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A씨는 폭행 등 충격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며 B씨 등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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