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남구청장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함께 하시죠"
입력: 2022.04.03 17:41 / 수정: 2022.04.03 17:41

"신 경제지도 주민과 함께 그릴 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3일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소감을 묻는 <더팩트> 질문에 성실한 공약 이행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매년 공약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도 꾸준히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남구청 제공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3일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소감을 묻는 <더팩트> 질문에 "성실한 공약 이행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매년 공약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도 꾸준히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남구청 제공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입니다. 22만 남구 주민 여러분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그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2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광주 남구가 민선 7기 들어 확 달라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주민소통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3일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소감을 묻는 <더팩트> 질문에 "성실한 공약 이행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매년 공약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에서도 꾸준히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는 명문 초·중·고등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 환경의 영향을 받아 ‘교육도시’로 인식이 높은 만큼 학부모들의 거주지로 인기가 높다.

교육산업의 활성화는 다른 지역보다 월등한 남구지만 교육산업을 제외하고는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단지는 전무했다. 그러나 민선 7기 들어 에너지밸리 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박차를 가하며 관련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방산업단지에도 좋은 기업체들이 몰려드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것도 모자를 만큼 빈약했던 생활 인프라도 하나둘씩 확충되면서 ‘살기 좋은 도시 남구’로 변모해 가고 있다.

먼저 백운광장 일대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발전하고 있다. 동네 곳곳에 주차장과 도서관 등 생활문화시설을 갖춘 생활형SOC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31년 만에 백운고가가 철거되면서 단절됐던 푸른길이 ‘브릿지 하늘다리’로 연결된다.

남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약속의 장소, 만남의 장소’로 거듭날 브릿지 하늘다리는 남구청과 지하철 2호선까지 연결된다.

브릿지 하늘다리가 완공되면 버스킹 공연과 아나바다 장터도 열릴 예정이며 올 늦봄이나 초여름부터 매일 저녁 남구청 외벽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 공연뿐만 아니라 군대 가는 아들이나 진주혼식(결혼 30주년), 녹옥혼식(결혼 40주년) 등 기념일에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내 송출되는 서비스도 신청 가능하다. 말 그대로 사연을 담아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백운광장 주변 500m 구간에 들어서는 스트리트 푸드존은 최근 공모에서 5: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참여가 뜨거웠다.

스트리트 푸드존은 남구에 거주하는 주민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깃든 음식이나 소품 등을 장사할 수 있는 박스형 상가 거리로 조성되며 대형 공영 주차장, 로컬푸드 매장도 함께 건립된다.

브릿지 하늘다리와 스트리트 푸드존, 미디어 파사드 공연 등이 완성되면 백운광장은 광주의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남구의 변화는 김병내 청장의 숨은 노력이 배어 있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들과 대화에서 동네 주차장 건립과 도서관, 요가 교실, 노래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 건립이 가장 큰 민원이었다고 한다.

재정 자립도가 약한 남구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이다보니 김 청장의 고심이 커졌던 것은 사실이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이 필요했다. 김 청장의 고민이 깊어질 무렵 문재인 정부에서 도로, 철도, 항만 등 국가기간산업인 SOC사업을 생활형SOC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김 청장은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김 청장은 간부 회의를 주재하고 ‘생활형SOC 국비 유치 TF’를 구성했다. 68개 단일 사업을 구상한 남구는 복합화 사업으로 다시 묶어 최종 10개 이상의 사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월산4동 행정복합센터, 봉선2동 행정복합센터, 효천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김 청장은 생활형 주민 숙업을 풀어낸 뒤에도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체육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생활형 체육관 건립’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장애인들이 원하는 체육관을 지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자 체육관 유치 준비에 들어갔다.

1100여명의 공직자들 중 관련 부서장들과 회의를 주재하면서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반다디 체육관’ 건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비 140억원을 유치했다.

김 청장은 140억원은 체육관 건립에 필요한 땅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면 남는 돈이 없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시·구유지로 이뤄진 월산공원에 체육관 건립을 추진, 최근 첫 삽을 떴다.

반다비 체육관은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등산을 내다보며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갖춘다. 또한 중증지체장애인을 위한 특수풀과 유아풀도 마련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명품 수영장이 선보일 예정이다.

반다비 체육관은 수영장뿐만 아니라 론볼과 휠체어를 타고 하는 탁구, 명상실도 있다. 명상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국내 유명 산과 관광지로 바뀌는 최첨단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내부 대형 주차장도 조성할 예정이며 휠체어로 월산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데크 둘레길도 조성될 예정이다. 밤하늘에 별을 보며 야행을 할 수 있는 글램핑장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남구는 경제 산업 분야에서 굉장히 낙후된 도시다.

민선 7기 이전 구청 슬로건을 보더라도 교육·문화 특구였다. 그러나 김병내 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제를 하나 더 포함해 ‘경제·교육·문화 특구 남구’로 바꾸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2020년, 2021년 광주의 4곳이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가운데 남구 에너지밸리, 지방산업단지 2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산업단지는 현재 좋은 기업체들이 둥지를 틀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는 현재 LS산전을 비롯해 한국전기연구원 또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 7곳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또 지방산업단지는 53%가량이 분양됐는데 대표기업은 DK산업과 아이티엘 등 에너지 관련 기업 24곳이 지금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기업체들이 남구에 들어오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남구에 거주하고 그렇다보면 남구의 구세가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세금을 기반으로 남구가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을 할 수 있다는 게 김 청장의 생각이다.

지난해 3월 16일 출범한 시군구 남북교류협력포럼 초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김 청장은 지자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평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광주=박호재 기자
지난해 3월 16일 출범한 시군구 남북교류협력포럼 초대 사무총장에 선출된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김 청장은 "지자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평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광주=박호재 기자

김 청장은 이 뿐만 아니라 세계김치연구소를 기반으로 통일 정책을 펼치는 꿈을 추진하고 있다. 그게 바로 통일김치다.

김 청장은 남북 관계는 손쉬운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배추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북측에 있는 고랭지 배추를 위탁 생산해 가져오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겨울철에는 우리 김치를 북측에 제공 또는 저렴하게 판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통일김치 레시피를 개발해 문을 닫았던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통일김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북한이 2013년과 2015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김장 문화를 각각 등재했다. 문화적 가치마저 둘로 나눠서 등재된 상태여서 매우 안타깝다는 게 김 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2024년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등과 협의해 2025년에는 공동으로 등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김치로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 정책자문위원과 48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청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통화에서 ‘2025년 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광주광역시 유치’ 유치의 필요성을 요청하고 단독으로 신청했다. 실사단이 광주 남구 양궁장을 방문했을 당시 대한민국에서 특히 광주에서 개최하면 ‘양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광주는 기보배·안산 선수를 비롯한 남구 실업팀 이승윤 선수가 있다. 이들 모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다.

김 청장은 남북 단일팀을 염두에 뒀다.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내면 양궁이 세계평화에 기여하지 않겠냐는 설득을 했다. 김 청장의 이런 노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마드리드를 제치고 광주가 최종 선정됐다.

김병내 청장은 "우리나라 선수들 기량이 세계 최정상이라 대흥행은 이미 보장된 상태였지만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회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며 "광주시에서도 남구에서도 진짜 함께 열심히 노력했다"고 대회 유치 과정을 소개했다.

김 청장은 사단법인 남북 경제문화협력재단과 함께 '2025년 남북 단일팀을 만들어내자.'고 북한 측에 제안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남북통일을 앞당길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남북이 분단된지도 벌써 60여년이 된 것 같다"며 "한 나라 한 민족이 둘로 나뉘어 산다는 게 서글프다. 38선 철책을 넘어 사시사철 넘나들 수 있는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협의회가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교육·문화도시 남구에서 이제는 경제·교육·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함께 신 경제지도를 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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