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공개수배…'그알'은 특별편성
입력: 2022.04.02 17:57 / 수정: 2022.04.02 18:05

지난해 12월 1차 조사 이후 도주…3개월째 행방묘연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은해(왼쪽) 씨와 공범 조현수 씨를 지명수배했다.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은해(왼쪽) 씨와 공범 조현수 씨를 지명수배했다.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평계곡 살인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 씨와 공범 조현수 씨가 공개 수배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20년 10월에 방송돼 화제가 된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당시 제작진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 용소계곡에서 익사한 故 윤상엽 씨 사망 사건의 의혹을 다뤘다.

윤상엽 씨는 약 4m 높이의 절벽에서 다이빙 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그런데 이 사건을 제작진에 먼저 알려온 사람은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보했던 윤상엽 씨의 부인 이은해 씨였다.

당시 제작진은 촘촘한 취재를 통해 부인 이은해 씨와 그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 씨의 행적에 수상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고, 윤상엽 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두 사람이 계획적으로 물놀이 사고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주목했던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를 지명수배 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을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조사하던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이들을 불러 1차 조사를 했지만, 이들이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3개월째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하는 윤상엽 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상엽 씨를 물에 빠뜨리고, 강원 양양군 펜션에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내연 관계인 두 사람이 윤상엽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 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이은해 씨는 같은해 11월 남편의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으나 보험회사가 범죄를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 사건은 일반적인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됐지만, 이후 유족 지인의 제보로 전면 재수사가 진행됐다.

가평계곡 살해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 씨와 공범 조현수 씨가 공개 수배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2일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SBS 제공
가평계곡 살해사건'의 살해 용의자 이은해 씨와 공범 조현수 씨가 공개 수배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2일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SBS 제공

지난해 4월 이은해 씨는 SBS를 상대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이 본인을 살인자로 몰아 명예 훼손을 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1년이 지난 지난달 24일 이은해 씨 소송에 대해 재판부는 기각 결정을 내리며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 내용이 객관적이고 진실했음을 인정했다.

SBS 제작진은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방송될 후속편에서는 당시 방송에 미처 담지 못했던 윤상엽 씨를 향한 또 다른 살인미수 행적 등 두 사람의 숨겨진 범죄 의혹들을 다룰 예정이며 두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그들의 행방을 추적해보는 과정이 담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번 특별 편성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제보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억울하게 숨진 윤상엽 씨 사망사건의 진실을 푸는 실마리는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한 철저한 수사"라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은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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