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다자구도' 조짐에 이주환 '고심'…이성문 '재선 승산↑'
입력: 2022.04.01 14:15 / 수정: 2022.04.01 14:15

지역당협 내부 갈등 커지면 과거 20대 총선처럼 민주당 '승'…현역 민주당 구청장 경쟁 부담도

연제구청 전경. /더팩트 DB.
연제구청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의 행정 중심지로 불리는 연제구 지선판 구도가 심상치 않다.

대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 강세 분위기로 부산 지선판이 흘러가는 형국에서도 '다자 경쟁 구도' 조짐도 보여 민주당이 약진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1일 기준 국민의힘에선 안재권 전 부산시의원, 주석수 전 연제구의회의장, 윤대혁 미래기업경영원장 등 3명의 인사들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주석수 전 구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을 도운 만큼, 당협위원장인 이주환 의원과 유대관계가 깊다.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받으면서 선출직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안재권 전 시의원은 이주환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 김희정 전 국회의원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렇듯 연제구 당협위원회 내 갈등의 씨앗이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민주당과 한판승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란히 본선 경쟁을 치를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선거판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될 경우 과거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면 친당협위원장 측과 반대 측 간 흑색선전이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당내부에서 새오나오는 만큼, 이주환 의원이 어떻게 내부 정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귀추도 주목된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의힘에 맞서는 민주당의 후보도 그리 만만치 않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이성문 연제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그는 임기 초기 반바지 패션도 보여주며 기존 틀에 박힌 정치인 모습을 탈피해 왔다. 법조인 출신답게 원칙 등을 강조하면서도 가정을 1순위로 삼는 구정 운영 철학도 남달라 시간이 흐를수록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에선 여러 인물들이 거론된 적은 있으나 최근 내부 정리를 한 뒤, 이 청장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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