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동포들, 지역사회 후원으로 잇따라 입국
입력: 2022.03.31 12:19 / 수정: 2022.03.31 12:19

광주 고려인마을 입국경비 마련 지속적인 모금운동…100여명 추가 입국 예상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잇따라 입국하고있다./고려인마을 제공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잇따라 입국하고있다./고려인마을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전란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동포들이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잇따라 입국하고 있다.

30일 고려인 동포 16명이 몰도바, 루마니아를 거쳐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이는 지난 13일과 21일 단신으로 입국한 남아니따(10세)양과 최마르크(13세)군에 이어 세 번째 입국이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30일 어린이와 여성 등 16명 입국자에 이어 내달 1일에는 12명 등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동포들이이 루마니아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번에 광주고려인마을의 도움으로 단체 입국하는 고려인동포들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다 전쟁 발발 직후 인접 국가인 몰도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지로 피신했고,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불안한 피난 생활 중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광주 지역사회는 고려인 동포 집단 입국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항공권 15매를 지원했고,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전올가씨와 광주YMCA,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 개인 기부자 등이 1,300만 원을 모아 광주고려인마을에 기탁했다. 이들의 온정을 통해 항공권 구입을 비롯한 경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성금을 통해 입국 경비 마련에 힘쓴 지역사회와 고려인마을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인근 국가로 피신한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어 100여명의 추가입국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입국자의 조속한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세대당 원룸 보증금 200만원과 2개월 임대료, 그리고 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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