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0대 인사로 선대위 구성…2030세대 인사들 '패싱'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진보 성향인 김석준 현 교육감과 중도·보수 후보로 선출된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간 양자 대결구도로 흘러가고 있다./하윤수 캠프 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후보로 선출된 하윤수 예비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안팎으로 잡음이 나온다.
24일 지역 정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하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진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3선 연임에 도전하는 김석준 교육감에 맞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개소식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교육·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와 함께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상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박수종·함진홍 선대위원장, 도용복(사라토가 회장) 박성택(전 부산교대 총장) 공동후원회장 등 인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선대위 구성인데, 총 26명 인사들 중 2030세대 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오히려 선대위엔 적게는 58세, 많게는 80세 인사들로만 포진돼 있다.
그간 부산교육 혁신을 외쳐온 하 예비후보가 2030세대를 패싱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30대 시민 A씨는 "2030 인사들을 배제한 선대위 구성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시민 B씨는 "행사에 참여한 분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었다. 교육감의 경우 부산지역 10대 학생을 상대로 한 교육정책을 펼치려면 젊은피 수혈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예비후보의 경우 여렵사리 중도보수 후보로 나온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 선거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실제 2030세대 사이에서는 하 예비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어 2030세대 이탈이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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