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지선판 고개 든 '정성철' 전 구의장…선거전 '본격화'
입력: 2022.03.24 14:52 / 수정: 2022.03.24 14:52

갑을 지역 경선 기조…김성수, 강무길, 최준식, 정성철 '국힘 4파전 구도' 가닥

사진은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 제공.
사진은 해운대구청 전경. /해운대구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정치 1번지로 불리는 ‘해운대구’의 경우 대선 승리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데, 이들 중 그간 정중동 행보를 펼쳐온 국민의힘 소속 정성철 전 구의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드러냈다.

24일 지역 정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 전 구의장은 이날 선관위에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국민의힘 인사는 지난 11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과 최준식 전 시의원, 그리고 14일 강무길 전 시의원과 18일 김진영 전 시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지역 정가에선 정 전 구의장의 갑작스런 행보에 촉각이 곤두섰다.

대선에 이어지는 지선에서 정 전 구의장은 그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진 않았다. 그간 그럴다 할만한 행보가 없는데도 정 전 구의장은 구청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오르내렸다.

민심 최전선에 있는 기초의원 출신인 정 전 의장의 12년 동안 경험을 무시할수만은 없기에, 당내 후보들 간 보이지 않는 견제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선 초반 때 김 전 서장과 강 전 시의장, 그리고 최 전 시의원들은 서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이른바 ‘명함 돌리기’ 경쟁에 열을 올리자 당 차원에서 대선에 집중하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정 전 구의장은 아무런 행보도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그는 그동안 주민과 꾸준히 소통을 하며 지역 내 ‘생활 정치인’으로서 밑바닥 정서를 끌어안고 다녔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대선 성적표를 감안할 때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된만큼 갑을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나서 후보들 간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선 당시 성적표를 보면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가장 높다. 윤석열 당선인은 60.87%, 이재명 후보는 35.96%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이는 부산지역 윤 당선인 평균 지지율(58.25%)을 크게 상회한다. 이 후보의 경우 부산 평균 지지율(47.83%)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대선이 끝나고 지선이 본격화되자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인 김미애 의원이 갑을 지역 각각 2명의 후보를 경선에 붙여 본선 진출자를 가리자고 제안했다. 갑 당협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의 경우 암묵적으로 경선 기조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해 온 정 전 구의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아쉽게 패한만큼 이번 지선에서 설욕을 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홍순헌 구청장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 홍 청장을 대체할만한 당내 경쟁자는 없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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