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길·김민정·구성빈 등 민주당 소속 경선…국힘 후보 난립, 오규석 제3 인물 지원사격 '촉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연길(67) 부산시설공단 전 이사장이 기장군수에 도전장을 냈다./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연길(67) 부산시설공단 전 이사장이 기장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추 전 이사장은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폼나게 사는 기장을 만들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자신을 검증된 행정전문가로 소개하며 기장군수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해양도시’, ‘부울경메가시티 거점도시’ 등 공약을 제안하는 동시에 (구) 한국유리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행정절차진행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김민정(47) 부산시의원은 23일, 우성빈(50) 기장군 의원은 지난 18일 각각 기장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적합도 조사를 거쳐 경선을 진행한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최택용 기장군지역위원장은 "당원과 구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기장군의 경우 삼자 구도로 흘러갈 공산이 높아 나름 지선에서 승기를 꽂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부산지역에선 그나마 민주당으로서 선전한 지역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기장군의 경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55.55% 지지율을 자랑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0.79% 지지율을 얻었다.
부산 평균 지지율을 연계해 볼 때 윤 당선인(58.25%)보다 낮고, 이 후보(38.15%)보다 높다.
텃밭 자체가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다, 국민의힘 후보군 난립으로 인한 경선 후유증, 그리고 다자구도로 흘러갈 경우 40% 지지율을 확보한 민주당 입장에선 더 유리한 입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일부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기장군의 경우 오규석(64)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지난 지선 당시 이른바 ‘문재인 바람(문풍)’도 이겨낼 만큼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 온 오 군수가 최근 2024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특정 정당의 한 인물을 군수로 지원 사격한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오 군수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삼자 구도로 판이 짜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도 전직 시·구의원들을 비롯해 경찰 출신까지 출마 채비에 나섰다. 김쌍우(58)·김수근(60) 전 시의원, 김정우(58)·이승우(61) 전 군의원, 정명시(61) 전 기장경찰서장이 기장군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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