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간 이어진 울진 산불로 219가구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울진=이민 기자 |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강풍을 타고 10일간 경북 울진지역을 초토화 시킨 ‘울진산불’로 피해를 이재민들을 위한 기부금품을 모집한다고 속인 뒤 돈을 받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산불 피해를 본 울진지역의 기부금품을 모은다고 트위터에 허위 글을 올린 뒤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트위터에 ‘울진군’이라는 이름으로 ‘울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 복지 모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등 모두 3건의 허위의 글을 게시해 2명으로부터 각 2만원과 5000원 등 총 2만5000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과 국민신문고 등에서 관련 제보 15건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 트위터 계정 확인·범행계좌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울진산불로 219가구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울진=이민 기자 |
조사결과 A씨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이 같은 허위 글을 올린 뒤 다음날 누군가가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에 신고한 글을 캡쳐해 ‘신고한다’라는 댓글을 달자 바로 트위터를 탈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금식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재해구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관련 기관에 등록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시민들은 기부 행위 전 정상적인 기부금품 모집 행위인지를 꼭 확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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