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결의문’ 놓고 갈등
입력: 2022.03.23 17:20 / 수정: 2022.03.23 17:20

"민주당 의원들만이라도 결의문 채택" vs 국민의힘 "국회 등에서 통과된 내용"

천안시의회가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 천안시의회 제공
천안시의회가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 천안시의회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23일 제249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의사 일정에 돌입했다. 2018년 7월 시작한 8대 의회의 마지막 의사 일정으로 2022년 천안시 1차 추경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회기에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 결의문’을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이유로 안건 상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결의문은 지난 16일 249회 임시회 개최에 앞서 의회 운영위 회기 진행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부터 이견을 보였다.

결의문 대표 발의자인 김길자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 18명의 결의안 채택 동의서를 받아 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통상 결의안 안건 상정 시에는 동의서를 받지 않고 운영위원회 상정 후 의원총회 논의 과정을 거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이미 사전 동의를 받아 제출함에 따라 운영위원회 상정의 의미가 없다며 바로 의총 논의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23일 본회의 개최에 앞서 의총을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황천순 의장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가 격리로 의총 참석이 어려워지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미 ‘국회 등에서 통과가 된 내용’이라며 결의문 채택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이날 의총은 열리지 못했다.

그 여파로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운영위원회도 24일 오전으로 연기되는 등 8대 의회 마지막 회기 첫날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보였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남주 시의원은 "의원 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의원회의 요청 정족수를 맞춰서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폐회 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결의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국민의힘에서 반대한다면 민주당 의원들 명의의 성명서라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유영진 시의원은 "현재 의장도 없는 상황에서 이 안건이 그렇게 시급하게 처리될 안건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굳이 찬성과 반대를 떠나 국회에서도 결의문이 채택된 것을 천안시의회서도 해야 하는가. 해야 한다면 의원 총회를 통해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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