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혁신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춘 예비후보가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오는 6월 실시되는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난 8년 간 충남교육을 이끌어온 진보 진영과 단일화로 자리 탈환을 노리는 보수 진영 예비주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홀로 중도를 외치며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춘 예비후보는 23일 <더팩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만은 정치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선택보다는 아이들의 미래를 선택하는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정책으로는 진보 성향을 갖기도 하지만 학생의 인성교육과 교권 측면에서는 보수적일 필요도 있다"며 "편을 가르기 보다는 타인의 인격을 서로 포용해 학생의 삶과 행복, 미래를 위한 교육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충남교육감 출마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형태와 환경이 급변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동안 구호만 난무하던 창의교육과 미래혁신 교육이 절실해졌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시대와 맞물려 선진국에서 초일류 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중·고교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기초를 다져주고, 그 바탕에 융합과 창의교육을 시켜야 한다. '대학에서만 28년 이상 있었는데 어떻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산학협력을 경험하고, 정부와 일을 많이 해본 제가 초·중·고교 교육도 바라봐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당위성을 갖고 출마하게 됐다.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교육으로 삶의 역량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의 작은 디딤돌이 되겠다.
-김지철 교육감의 지난 8년 간 교육행정을 평가한다면
김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으로 혁신과 진보의 가치를 걸고 교육감에 당선됐다. 1기에는 혁신의 기치를 내세우며 무난히 이끌어왔지만 2기에서는 그 역시 기득권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대 담론이나 정책적인 미래계획에 대해서는 약점이 없어 보이지만 교육의 목표에 대한 재설정은 필요하다. 또 좋은 정책이 특정 집단 중심으로 집행돼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행정이 정치행정으로 비춰져 의미가 퇴색된 것에 대한 세간의 평이 아쉽다.
-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축약하면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미래교육 전문가'다. 오랜 시간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대한민국 학교안전예방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교육부의 각종 위원회 활동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추진할 밑바탕이 되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계획한 일을 합리적으로 이뤄나가는 안전성을 갖춘 추진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교사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객관적으로 충남교육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교육계 내부의 문제인 정치적 줄서기 문화를 없애고 균형감 있는 인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
-충남교육의 현안은 무엇이고, 그에 따른 해법은?
향후 모든 교육 인프라와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은 학생수 부족, 다문화 사회의 도래, 학생 자원의 산재로 인해 집중 투자와 균형 투자가 어렵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시대, 사람이 답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디지털 기반 미래 사회를 주도할 학생 역량 함양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하려고 한다.
지역적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 특화지역의 거점지역 선정,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온라인 블랜디드 러닝 설계, 학습공동체 등 혁신적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진단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과 에듀테크 기술을 초·중·고교를 비롯해 대학교에도 연계 적용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와 함께 농·어촌지역 학교 폐교 위기에 대한 해법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학교가 필요한 곳에는 학교를 둘 수 있도록 지역적 특색에 맞는 다양한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 인구 소멸로 학교 간 통합이 될 경우에는 통합학교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득이하게 문을 닫게 되는 학교나 소규모 학교로 전환되는 학교들은 중장기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
-기획재정부가 학령 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학령인구가 감소한다고 해서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축소한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한다고 해서 국가 재정을 축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 재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늘어나는 재정은 인구감소 정책이나 복지 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과 변화하는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으로 확보해 지원해줘야 한다. 다만 지방교육 재정교부금 중 특별교부금의 경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의 고등 교육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충남 도민에게 한 말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초일류 국가로 진입해야 도민들의 노후와 자녀의 미래가 보장된다. 그것의 답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필요한 교육이다. 디지털 전환시대의 미래교육 설계자인 저에게 충남의 교육을 맡겨주신다면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교사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평화를 느끼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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