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최전방 '기지촌'에서 인구 50만 대도시로 성장
입력: 2022.03.23 13:57 / 수정: 2022.03.23 13:57

대도시 진입 초읽기..."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자긍심과 비전 확립할 것"

파주시 인구가 4월 중 5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파주시 제공
파주시 인구가 4월 중 5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파주시 제공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남한 최전방의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가 '지방자치법'에 따른 대도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오는 4월 중 인구 5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년만 인구수를 유지하면 특례시로 승격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1996년 3월 도농복합시로 승격한지 26년 만에 대도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국 시·군 중 19번째이며 경기도에서는 13번째다.

파주시는 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종업원 200~300여명 규모의 중소기업 조차 찾아 볼수 없는 작은 도시였다. 휴전선과 접한 군작전 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와 피해를 보아 온 군사도시, 기지촌 그 자체였다.

이러한 파주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인 파주LCD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이후 산업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의 지속적 확충이 이뤄졌다. 이에 더해 운정신도시 등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인해 인구 증가가 꾸준히 이어졌다.

군사도시인 파주시에 변화의 발람이 불기 시작한것은 2000년대 초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인 파주LCD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부터다.파주LG 디스플레이산업단지/안순혁기자
군사도시인 파주시에 변화의 발람이 불기 시작한것은 2000년대 초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인 파주LCD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부터다.파주LG 디스플레이산업단지/안순혁기자

파주시는 향후 2년 동안 50만명 이상을 유지하게 되면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대도시 특례’가 인정돼 도시의 위상을 달리하게 된다. 특히 온갖 규제에 시달려온 시로서는 그동안 경기도가 행사해 온 권한 일부 사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나아가 ‘대도시’라는 대외적 위상 획득으로 도시 경쟁력은 향상되고 시민의 자긍심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인구 50만 대도시 시대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정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자치권 확대에 따른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2년을 대도시 진입 원년으로 삼고, 변화하는 행정 등 지역 여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0만 대도시 진입대비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특례시로 승격되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도시계획 및 개발, 산업, 지적, 환경보전 등 25개 법률 약 120개 사무를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으로 펼칠 수 있다. 특히 인허가 기간 단축과 신속한 민원 해결로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치권이 확대되면서 구청 신설 등 행정환경이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는 정책연구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정책 개발 등을 통해 지역현안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는 휴전선과 접한 군사도시다. 전국 19번째로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휴전선과 접한 군사도시다. 전국 19번째로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파주시 제공

시는 이를 위해 ‘50만 대도시 준비위원회’와 ‘50만 대도시 시민추진단’을 구성했다. 특히 '50만 대도시 시민추진단’은 자발적 시민운동과 참여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관계 부서와의 소통, 협업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대도시에 걸 맞는 지속가능발전과 자족도시라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와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자족도시 충족에 한 몫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의 도시개발사업 유치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 조성 등은 주거와 산업경제, 교육이 어울어진 지속가능한 대도시의 위상에 한 발 더 다가서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TX-A 노선 준공과 지하철 3호선, 대곡소사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과 마을버스 준공영제 확대 등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체계 구축은 안정적 도시 발전의 한 축으로 산업, 주거시설 준공과 함께 시 비전의 근간을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최종환 시장은 "인구 50만 대도시라는 위상에 걸맞은 자긍심과 비전을 확립할 것"이라며 "균형과 상생을 위해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더 공정하고 더 도약하는 지속가능한 파주시를 위해 새롭게 힘차게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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