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부울경 특별연합 즉시 중단하라"
입력: 2022.03.21 17:54 / 수정: 2022.03.21 17:54

21일 국회 소통관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촉구

국민의힘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연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주영 선거사무소 제공
국민의힘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연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주영 선거사무소 제공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힘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 '알박기' 즉시 중단하고, 6·1지방선거 후 새로 출범할 단체장과 의회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남도와 부산·울산시 등 3개 시·도가 부울경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안 제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진행한다"며 "이는 현 정부 임기 중 특별연합을 출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3개 시·도는 지난 18일 전국 최초의 특별지자체 출범을 위한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을 행정예고했다. 규약안은 특별지자체 정식 명칭을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으로 하고, 의원 정수는 부울경 각 9명씩 균등 배분해 모두 27명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특별연합의 장은 지자체장 중에서 특별연합 의회가 선출하며, 임기는 1년 4개월이다. 내년 1월 1일 사무 처리 개시를 목표로, 오는 7일까지 시·도민 의견 수렴 후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가 승인·고시하면 메가시티 출범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 예비후보는 "지방을 광역권으로 묶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메가시티의 기본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는 공교롭게도 처음 추진 당시 선거법 위반과 성추문 등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보조를 맞췄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자칫 부산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또 다른 집중과 서부경남 등 또 다른 지역의 소외와 제외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할 시·도지사와 의회가 기존 방안을 재검토하고, 좀 더 바람직한 방안을 강구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포함한 초광역권 발전 전략 검토와 함께 ‘권역 중심 도시’와 ‘기초연합정부’ 전략으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예비후보는 "지자체 간 이견이 있는 데다 차기 단체장과 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를 불과 2달 여 앞둔 시점에서 현 집행부와 의회가 이를 결정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새롭게 출범할 시·도지사와 의회가 기존 방안을 재검토하고, 좀 더 바람직한 방안을 강구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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