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명피해 없던 경주 낙석사고…발빠른 대처가 큰 역할
입력: 2022.03.21 14:10 / 수정: 2022.03.21 14:10
경주 낙석 현장 사진/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주 낙석 현장 사진/ 경북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경주=김채은 기자] "돌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요. 얼른 대피하세요."

2차선 국도에 쏟아진 돌무더기를 보며 한 상인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1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와읍리 한 야산에서 낙석이 인근 도로로 쏟아졌다.

이날 쏟아진 돌무더기는 인근 도로변에 차려진 난장(길가에 물건을 임시로 벌여 놓고 파는 장)을 덮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인 A씨(70·여)가 타박상을 입는 정도에서 그쳤다.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이유는 장터에 함께 있던 젊은 상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의 조짐을 감지한 상인 B씨(여)는 "장 뒤쪽에서 돌이 굴러내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 옆에 있던 할머니들에게 ‘산사태가 날 것 같다.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말한 뒤 함께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고는 함께 장에 나왔던 상인의 순간적인 판단이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사고를 함께 목격한 상인들은 "이렇게 큰 사고가 날 줄 몰랐다"면서 "젊은사람(B씨)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까지 인명 수색 작업을 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주낙영 경주시장은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최대한 빨리 경북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사태로 약 100여t의 토사가 도로를 덮쳐 양방향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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