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윤석열 비공개 만남…무슨 얘기 오갔나?
입력: 2022.03.17 10:26 / 수정: 2022.03.17 10:26

엑스포 추진 등 부산 현안 공유…윤석열, 지역균형발전 기조 의지 드러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갖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갖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만나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대선 공약과 맞물린 부산 현안을 논의하며 시정은 물론 국정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지역 정가의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박 시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과 한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

당시 윤 당선인의 최측근자 부산 현역 국회의원인 장제원(3선·사상구) 비서실장과 서일준 당선인 행정실장도 함께 했다. 이들의 만남의 성사엔 장 비서실장의 역할이 주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의 여러 현안에 대한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에 따라 엑스포 개최와 연계된 55보급창 이전, 부산 GTX건설, 북항재개발 등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박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이자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인 어반루프 건설 추진도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반루프는 엑스포 개최 시 가덕신공항~북항~동부산관광단지 약 41㎞ 거리를 15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시설이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서 제시한 부산 공약 12개 중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추진 의지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기조로 한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방향이 반영돼 있는데, 실제 인수위원회를 꾸리면서 그 산하에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설치했다. 동시에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던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TF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인수위 구성 및 운영 방향을 살펴보듯 윤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 기조로 한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타 지역 숙원 과제을 각각 들고 있는 지자체들의 간 선의의 경쟁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밖에 박 시장은 그간 윤 당선인과 소통을 해오는 과정서 부산 현안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 당시 인수위 운영 방식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서 선대위 해체를 겪을 당시에도 박 시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정책 등 여러 사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할 대통력직 인수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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