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 하락률은 둔화
2022년 1월 1일 아침 세종호수공원 모습. / 세종=최준호 기자 |
[더팩트 | 세종=최준호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됐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지수가 살아나고 집값 하락률은 낮아지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에서 실시한 '2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종은 △부동산 △주택 △주택 매매 △주택 전세 △토지 등 5가지 분야 시장의 월간 '소비심리지수' 상승폭이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 79.7에서 올해 1월 75.8로 떨어졌던 부동산 지수는 지난달에는 87.6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 지수도 77.3에서 74.5로 하락했다가 89.1로 상승했다.
지난달 토지 지수는 1월의 91.3보다 13.1p(포인트) 상승, 충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4.4(전국 평균 99.3)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 하락률 1.74%→0.78%→0.51%
한국부동산원이 매월 15일쯤 발표하는 월간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집값은 전국과 세종 사이에서 대조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연립과 단독을 포함한 전체 주택 기준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은 작년 8월 0.96%로 최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 올해 2월에는 0.03%를 기록했다.
특히 1월에 0.04% 올랐던 서울은 지난달에는 0.04% 떨어졌다.
세종의 경우 2020년 한해동안 상승률이 전국 최고인 37.05%를 기록, 전국 평균(5.36%)의 6.91배나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그 해 8월부터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게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 방안을 잇달아 강화하자 전국 최초로 지난해 6월부터는 매매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전체 주택 기준 세종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0.09%(전국 평균은 9.93%)에 그쳤다.
그러나 세종의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1.74%로 바닥을 찍은 뒤 1월 0.78%, 2월에는 0.51%로 낮아졌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단독주택과 토지 매매가 상승률은 세종이 전국 최고
한편 세종시내 부동산 중에서도 단독주택과 토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2월까지 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전국 평균 0.37%)은 △세종(0.83%) △대전(0.51%) △서울(0.47%) 순으로 높았다. 세종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도 전국 최고인 5.62%(전국 3.10%)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2020년(10.62%)과 2021년(7.06%)에 이어 올해 1월분(0.44%)도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단독주택 밀집지(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사이)의 3일 16일 오후 모습. / 세종=최준호 기자 |
2010~2021년 지역 별 땅값 상승률(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출범). <단위: %> *한국부동산원 제공 |
2021년 8월~2022년 1월 지역 별 땅값 상승률. <단위: %> *한국부동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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