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일본과 최초 FTA…일본시장 활용 전략 마련해야"
부산 지역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MM 제공 |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됐지만 부산 지역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부산지역 기업의 RCEP 준비 실태 점검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기업 319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6.2%는 RCEP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정부 및 지자체의 홍보 부족(54.2%)',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됨(32.0%)'을 꼽았다.
RCEP 참여국 가운데 교류 의향이 있는 국가로는 일본이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수출입에 RCEP를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65.5%를 차지했고, '계획이 있다'는 24.1%, '계획이 없다'는 10.3%로 조사됐다.
RCEP 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RCEP 관련국 정보 부족(47.6%)'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전문 지식 부족'이 24.5%, '전문 인력 부족'이 14.7%로 나타났다.
RCEP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는 'RCEP 참여국 시장 정보 및 투자 정보 제공(25.1%)',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및 자금 지원(24.1%)', 'RCEP 참여국 관련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미팅 주선 지원(22.3%)'을 꼽았다.
이미정 분석위원은 "일본과는 최초의 FTA이므로 대일본 수출 확대와 품목다변화를 위한 노력, 기존 수출기업들의 일본시장 활용 전략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RCEP 인지도 제고 및 활용 극대화를 위해 부산 FTA 활용 지원센터의 역할 강화와 FTA 해외 활용지원센터의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RCEP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비(非) 아세안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tlsdms7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