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축협 감사 자택서 도박판 벌여’
전남 목포무안신안축협 J모 상임이사가 축협 감사 자택에서도 도박판을 벌여 비난에 직면했다. 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은 수년째 모텔·펜션·감사 자택 등을 돌며 도박한 사실이 최근 <더팩트> 취재에 의해 드러났다. 특히 상임이사는 상대가 따 모은 돈을 슬쩍 가져오는 이른바 ‘삥’까지 뜯는 장면까지 목격돼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무안신안축협 상임이사가 도박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더팩트>가 입수한 영상에는 J모 상임이사가 이 축협 감사 자택 거실 테이블에 앉아 임원들과 함께 도박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J씨는 다른 장소에서도 상대가 따 모은 돈을 슬쩍 가져오는 이른바 ‘삥’을 뜯는 장면이 목격돼 빈축을 산 바 있다.
상임이사는 또 본지 <더팩트>의 보도가 나가자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조합원과 간부·임원들을 상대로 입막음과 말맞춤을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합장과 함께 자신들의 인적 채널을 동원해 보도 자체를 막으려는 일까지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언론에 대한 중대한 도전적 행위까지 드러내고 있다.
상임이사는 조합장을 대신해 사실상 경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직원에 대한 순위 서열을 매기기 위해 근무성적평정(근평)을 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까지 갖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위치에서 도박을 못 하게 해야 했음에도 조합장과 함께 도박에 가담했다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아주 잘못된 처신이라는 게 여론의 시각이다.
지역 내 한 인사는 "지금의 조합장과 상임이사 체제에서 직원들 20명 이상이 퇴직을 했다. 20년 된 직원도 사표를 쓰고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왜 나갔겠나.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도박판이라니,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고개를 저었다.
상임이사 J씨는 통화에서 "도박을 안 했다. 원래 도박을 하지 않는다"며 "누구 선거 때 모여 야식 뺀다고 했는데, 도박은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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