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세종=최준호 기자] 중부지방의 대표적 봄축제 중 하나인 '조치원 봄(벚)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세종시는 14일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돼 최근 지역 사회단체·주민 대표 등과 논의를 거쳐 ‘2022 조치원 봄꽃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치원읍과 청주시 오송읍 사이를 흐르는 조천(鳥川) 양쪽에는 전체 길이가 약 6.6㎞에 달하는 벚나무 길이 있다. 세종시 전신인 충남 연기군 시절부터 벚꽃이 활짝 피는 매년 3월말~4월 초 조치원읍 쪽에서 축제가 열려 왔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벚꽃길 가로등 끄지 않을 듯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2020년 2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그 해에는 축제가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또 지난해에는 4월 11일까지 예정으로 같은 달 1일부터 온라인(인터넷)과 오프라인(현장 참가) 병행 방식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축제 프로그램은 마감 1주일 쯤을 앞두고 모두 취소됐다.

한편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밤에 벚꽃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로 조치원읍이 가로등을 모두 끄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 양론이 일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더 우세했다.
이와 관련해 축제 담당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공식적으로 축제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밤에 벚꽃길 가로등은 끄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