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발효테마파크, 민속마을과의 발효 동행
(재)순창발효테마파크관리운영재단은 지난 12일 장담그기․장독대분양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순창군 제공 |
[더팩트 | 순창=최영 기자] 순창발효테마파크관리운영재단은 지난 12일 장담그기․장독대분양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도시민과 전통장 기능인 등 90여 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을 이뤘다.
14일 순창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장을 담가 먹는 가정이 점차 사라져 가는 시대에 도시민들이 민속마을을 찾아 전통장을 직접 만들어보고 순창의 건강함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본식에 앞서 퓨전국악그룹 이희정 밴드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희정 밴드는 순창에 대한 창작곡들과 장독대를 지키며 그 맛을 유지하는 신인 철륭신에 대한 노래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행사는 '장독 열리는 날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퍼포먼스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된 전통장 담그기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한류 문화의 자긍심이 되기를 염원하며 이뤄졌다.
김재건 원장이 메주를 씻어 장이 담긴 장독으로 옮겨 담은 후 금줄을 치고 장담그기 행사와 민속마을의 번영을 염원하며 뒤집힌 버선발을 장독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기능인들은 김재건 원장이 버선발을 붙이는 동안 한 명씩 차례대로 장독대에 정한수를 놓고 장독대 주변에 모여 참여한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정성들여 기원했다.
이어서 참가자들이 전통장 기능인의 지도 아래 직접 전통장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참가자를 각 기능인의 집에 소수 인원으로 배정해 체험을 진행했다.
오랜 시간 전통장 담그기를 함께 해온 고추장민속마을의 기능인이 전통장에 대한 역사와 유래, 메주가 된장과 간장이 되는 과정, 전통장에 대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며, 먹는 식품을 떠나 선조들의 삶과 무형이 가진 가치를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했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장은 장독대 분양을 통해서 전통장 기능인이 섬세하게 관리해 숙성시키고 10월 이후에 각 가정에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행사 장소인 순창발효테마파크 내 푸드사이언스관과 발효소스토굴을 무료로 개방해 참가자들이 순창발효테마파크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건 원장은 "인류의 무형 유산인 장담그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며, 이곳 순창이 전세계 발효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참가자들이 건강, 장수, 발효의 고장 순창 장류의 풍류를 만끽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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