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열흘간 '울진산불'과 사투...단비 맞으며 주불 진화 완료
입력: 2022.03.13 15:20 / 수정: 2022.03.13 15:20
최병암 산림청장이 울진산불대책본부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울진=이민 기자
최병암 산림청장이 '울진산불'대책본부에서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울진=이민 기자

[더팩트ㅣ울진·삼척=이민 기자]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울진산불’이 13일 오전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주불진화’가 완료됐다.

산림과 소방 등 ‘울진산불’ 대책본부는 이날 9시부터 주불진화체계에서 뒷불감시체계로 전환했다. 또 행안부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하고 주택 소실 등에 대한 피해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0일째 산불현장에서 진화지휘를 해온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울진군 죽변리 소재 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 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를 오늘 오전 9시 부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주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피해 구역이 워낙 넓어 남아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행히 오늘 내리는 비가 잔불을 꺼주면 좋겠지만 비가 적게 내릴 것에 대비해 진화헬기 20대, 야간 열화상 드론 6대를 대기시키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일간의 산불로 울진군의 4개 읍면이 잠정 피해지역으로 확인되고 총 진화 소요시간은 이날 9시 기준 총 213시간이 지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동원령 해제계획에 따라 덕구온천에서 대기중인 소방차/경북소방본부 제공
전국동원령 해제계획에 따라 덕구온천에서 대기중인 소방차/경북소방본부 제공

아울러 "산림청은 산림분야 조사복구추진단을 구성해 신속한 산림 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생태계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해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9일간 확산된 ‘울진산불’로 산림 1만 8410ha가 소실되고 주택 319채를 포함 시설물 643개소가 전소되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주민들의 피해신고 결과가 집계되고 당국의 정밀조사를 거치면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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