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호남서 역대 최고 득표수 이끈 '고광희 전 소말리아 영사'
입력: 2022.03.13 15:21 / 수정: 2022.03.13 15:21

장성 출신 외교관 영화 '모가디슈' 실존 인물…영호남 60개 단체 ‘달빛동맹’ 지지선언 이끌어

고광희 호남단장(오른쪽)과 박찬수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영호남 60개 시민단체와 달빛동맹 윤석열 후보 공동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광주=문승용 기자
고광희 호남단장(오른쪽)과 박찬수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영호남 60개 시민단체와 '달빛동맹' 윤석열 후보 공동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광주=문승용 기자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후보자 당선 확정입니다."

지난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새벽 시간 중계방송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고광희 호남총괄단장의 두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난 10개월 간 야권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온갖 수모와 야유를 받아가며 윤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온 시간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새록새록 솟아났다.

그는 지난해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모가디슈’의 실존인물로 소말리아 주재 한국대사관 창설 멤버이며 당시 영사업무를 담당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인물이다.

이번 대선이 달아오르기 전인 지난해 5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의 요청으로 광주에 내려온 고광희 전 영사는 "공정과 상식으로 헌법가치를 지켜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대통령은 윤석열 뿐이다"는 확신을 갖고 지지모임 결성에 나섰다.

윤진식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의 외곽 지지모임인 윤공정포럼의 상임대표를 맡았다. 고 전 영사에게는 광주전남지역 대표를 맡아 지지기반을 넓혀 달라는 뜻이 전해졌다.

장성이 고향인 그는 서울서 홀로 지역에 내려와 지연과 학연 등을 통해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찾아 만나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함께 하자고 국민의힘 당원 가입과 지지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까지 불려가 조사를 받으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마침내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이제는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밝은미래위원회 중앙단장, 호남총괄단장을 맡아 광주시와 전남도 22개 시·군 등을 돌며 밑바닥 표심을 훑고 다녔다.

고광희 단장은 광주·전남 30개 시민단체를 하나로 묶어 호남공정시민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선거전이 한참인 지난달 16일 광주시의회에서 ‘8500명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또한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광주와 대구 등 교차방문을 통해 영호남 60개 시민단체가 ‘달빛동맹’을 맺고 공동 지지선언 행사를 개최, 전국의 관심을 받았다.

윤석열 후보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지지자들과 하얀 국화를 들고 참배에 동행했고, 호남을 방문하거나 집중유세에는 3000여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목청껏 외쳤다.

13일 고광희 단장은 "호남이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후보에게 두 자릿수 득표를 안겨준 것은 큰 성과"라며 "보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준 지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달빛동맹 공동지지 선언을 승화시켜 호남발전을 위해 예산 확보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겠다"면서도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광주에서 12.72%로 12만 4511표, 전남은 11.44% 14만5549표, 전북에서는 14.42% 17만 6809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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