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5년만의 정권교체…당선인 "인천, 첨단도시로 육성시키겠다"
입력: 2022.03.10 17:47 / 수정: 2022.03.10 17:47

GTX 시대 개막 등 7대 공약…성사 여부 관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하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인천시민의 숙원사업이 성사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가 국민의 '촛불민심'으로 정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약속한 '소통' 정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 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윤 당선인보다 앞서는 몇 안되는 지역으로 손꼽히면서 오랜 전통을 유지해 왔던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까지 깨진 상태다.

때문에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 관심도에 따라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중 두 차례 인천을 방문해 지역 시민의 숙원사업을 모두 완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에 Y자 노선 복원·GTX-E노선 신설,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육성,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 제2의료원 설립 및 국립대병원 유치,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7개 주요 공약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인천 연수구에서 가진 선거유세 /인천=지우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인천 연수구에서 가진 선거유세 /인천=지우현 기자

◆ 30분 내 수도권 생활권 보장 GTX 시대 개막

윤 당선인의 인천·수도권 대표 공약은 GTX 노선 연장·신설이다. 이를 통해 인천과 경기도, 서울을 한데 묶어 30분 교통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성 정체를 겪고 있는 수도권 교통대란에 이 같은 정책은 대선이 끝난 날부터 부동산 업계에서 부각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 당선인의 GTX 공약은 1기 GTX-A·B·C 3개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D·E·F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GTX-A 노선(운정~동탄)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GTX-B 노선(송도~마석)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GTX-C 노선(덕정~수원)은 경원선을 활용해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다시 경부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노선인 GTX-D 노선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김포~용산' 구간만 반영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를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해 김포~검단~부천종합운동장~강남 삼성~하남~팔당을 연결한다.

GTX-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라인으로 계획됐다. GTX-F 노선은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 라인으로 설정해 수도권 전체를 순환하는 '초고속' 라인으로 구축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월 10일 인천역 광장에서 진행한 공약 발표 /인천=지우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월 10일 인천역 광장에서 진행한 공약 발표 /인천=지우현 기자

◆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원도심 경제발전

윤 당선인은 공식 선거 운동 돌입 이전부터 인천의 남과 북을 가르는 경인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만큼 인천 시민의 숙원사업이란 점을 각인했다는 뜻이다.

그는 경인선 및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지하화를 구축해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교통 혼잡 해소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실현시키겠다고 했다.

지하화 사업 추진에는 최대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상의 시설들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면 비용의 상당부분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윤 당선인의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천 주요 도심을 연결하고 자연히 원도심 재생사업과도 연계해 신도심과 균형발전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운영 종료… 대체 매립지 조성

인천시가 오는 2025년 종료를 선언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두고,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 등 4자간 합의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매립지 운영 종료 및 대체 매립지 조성에 본격 나설지도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임기 내 매립지 운영 종료와 대체 매립지 조성 등을 인천시민과 약속했다. 하지만 매립지 문제가 인천에서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4자간 협의체 합의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4자간 협의체 합의가 이뤄지면 대통령 임기 내 총리 직속 위원회를 구성, 각 지역마다 쓰레기매립지를 구축하는 등의 방안을 이끌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그동안 인천시가 쓰레기매립지 종료를 두고 방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만큼 이제는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에 나설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월 10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강연 /사진=지우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월 10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강연 /사진=지우현 기자

◆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질 높은 일자리 양성

윤 당선인은 인천의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송도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헬스 밸리로 육성하고, 청라는 수소에너지와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부평 등의 기존산업단지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일궈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노후 산업 단지는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스마트 제조 혁신 단지로 탈바꿈하고, 바이오·항공정비·수소 모빌리티·로봇 등 신성장 산업도 활성화시켜 인천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 제2의료원 설립 및 국립대병원 유치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

윤 당선인은 이 밖에도 제2의료원 설립 및 국립대병원 유치,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재개발 지원, 서북단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 연안여객선 대중교통 전환, 강화군·옹진군 수도권 규제 지역 제외 등도 중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의료 인프라가 낮은 인천을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균형 있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실화하고, 원도심 내 항만 및 배후지역을 지역 여건을 감안한 최적의 재생사업을 추진해 인천내항 1·8 부두를 원도심의 미래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연안여객선을 대중교통에 준해 지원하고 인구 감소 지역인 강화군·옹진군은 수도권 규제대상지역에서 제외시켜 도심 성장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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