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은 6·1지방선거...경기지역 관심 집중
입력: 2022.03.10 16:11 / 수정: 2022.03.10 16:11

'새 정권 밀어주기냐 정권 견제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대선 결과가 초박빙으로 승부로 마무리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곧이어 치러지는 6·1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이 치러진 뒤 3개월이 채 안되고, 대통령 취임일(5월 10일)이 1개월도 안된 상황에서 곧바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새 정권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아니면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어줄 것인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지방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경기지역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뒤에 곧바로 치러져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대선과정에서 보여졌듯이 각 정당에서는 후보의 자질과 검증에 더욱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경기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정권심판론에도 '승리'한 곳이어서 국민의힘도 승리를 장담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균형과 견제인지, 새 정권에 힘을 실어줄 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도 7회 지방선거, 20대 대선서 민주당 강세

경기지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8년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던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곳이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56.40%의 득표율을 얻어 35.51%의 득표율에 그친 당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20.8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군과 가평군 2곳에서만 근소한 차이로 패했을 뿐 29개 시군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전국적으로 0.73%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에서는 442만 8151표(50.94%)를 얻어 396만 5341표(45.62%)를 얻는 데 그쳐 5.32%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이 후보는 최다 득표율을 차지한 시흥시(56.69%)를 비롯해 23개 시에서 승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과천시에서 57.59%의 득표율을 얻어 39.23%에 그친 이 후보를 가장 큰 격차로 이겼고, 8개 시군에서 승리했다.

윤 당선인은 용인시에서 48.35%를 얻어 47.91%의 득표율을 보인 이 후보에 0.44%포인트 가장 근소한 격차로 이겼을 뿐 선거인수가 50만 이상인 8개 시 가운데 수원, 고양, 성남, 남양주, 화성, 부천, 안산 등 7개 대도시권에서 패했다.

이 후보는 의정부 등 11개 시에서 51.07~56.69%의 득표율을 얻어 경기도 전체 득표율 50.94%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경기지역 특례시 3곳 가운데 수원 38만 5312표(49.54%), 고양 36만 3624표(50.70%)를 얻어 각각 3.65%포인트, 5.89%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다.

새 정권 밀어주기냐 견제냐

이번 대선은 후보나 배우자의 자질을 놓고 갑론을박이 많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먹혔다는 분석이 많다.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의 도덕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촛불' 탄핵 정국으로 국민의 기대가 높았지만 정치개혁이나 사법·검찰 개혁이 좌충우돌하면서 혼란만 가중됐다.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 당선인을 대통령에 당선시킨 건 정권교체론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역은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대도시권 기초단체를 비롯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권교체는 이미 이뤄졌다. 새 정권에 힘을 실어줄 지 아니면 견제론이 작용할 지만 남은 셈이다.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후보 자질론, 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 등 검증절차와 과정에서 도민들의 한 표가 직접적으로 승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경기도당 위원장,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 등 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나경원, 정병국, 심재철, 주광덕, 함진규 등 전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박정(경기 파주시을) 경기도당 위원장,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안민석(경기 오산시) 등 5선의 국회의원과 수원시장 3선과 기초단체장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전 수원시장, 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선에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경기도지사 선거도 치열한 겹전이 예상되면서 민심이 어디로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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