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표심 충남 지방선거로 이어질지 관심
입력: 2022.03.10 14:56 / 수정: 2022.03.10 14:56

16개 선거구 중 14개 윤석열 후보 승리...민주당 위주 정치 지형 변화 주목

지난 9일 진행된 대선에서 천안 백석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지난 9일 진행된 대선에서 천안 백석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더팩트 | 천안=김경동·내포=최현구 기자] 20대 대통령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두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표심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8년 6월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충남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민주당은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15개 시장·군수 선거 중 천안과 아산, 공주 등 11개 시군에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보령과 서천, 홍성, 예산 등 단 4곳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천안시의 경우 민주당 구본영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고 2020년 총선과 함께 진행된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도의원 선거도 38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도의원 중 민주당이 31석을 차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7석에 불과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42명의 도의원 중 민주당이 33명, 자유한국당 8명, 정의당 1명 등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점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진행된 제20대 대선에서 나타난 충남의 민심은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충남 16개 선거구 중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승리를 거뒀다.

충남 전 지역의 합산 지지율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44.9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1.08%로 윤 후보가 6.12%p 차이로 승리했다. 전국 합계 지지율 차이가 0.78%인 것에 비하면 충남의 선택이 당락을 가른 셈이다.

윤 후보는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에서 63.12%, 60.46%, 57.69%를 얻어 각각 33.24%, 35.94%, 38.58%에 그친 이 후보를 20~30% 이상 차이를 벌리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태안군과 공주시에서도 56.49%, 54.7%를 획득해 40.07%, 41.71%를 득표한 이 후보를 따돌리는 등 9곳에서 10%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진행되는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위한 민주당의 수성과 국민의힘이 탈환을 놓고 한 판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선은 대통령 당선자를 배출한 국민의힘이 좋은 분위기 속에 출발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지방선거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공천 문제 등 복잡한 변수가 있는 만큼 분위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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