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선관위, 투표함 빼앗고 이송 막은 시민들 고발
입력: 2022.03.10 13:42 / 수정: 2022.03.10 13:42

8시간 넘게 대치… 선거사무관계자 등에 협박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보수단체 시민 등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함을 옮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보수단체 시민 등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함을 옮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개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은 시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고발됐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죄로 투표함 이송을 막은 시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들은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산곡2동 투표함을 옮기던 투표 관리관·사무원, 정당 측 투표 참관일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투표함을 에워싸고 선거 사무원들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수성향 유튜버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는 개표 과정을 중계하던 중 투표함을 옮기는 장면을 보고 투표함이 교체됐다고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 일부 격분한 시민들도 이송을 막는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회송차량이 개표소 앞에 도착한 뒤 차량 대기로 시간이 지연되자 투표관리관 1명과 개표 참관인 2명이 투표함을 직접 옮겼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투표함 이송을 계속 막았다.

인천경찰청은 10일 오전 2시께 형사기동대 동원령을 내리고 경력 100여명을 배치, 토표함을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동해 개표소 이송을 마쳤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개표를 방해하거나 투표함을 탈취하는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산곡2동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대통령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041표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표한 959표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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