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민주당 텃밭 호남서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
입력: 2022.03.10 10:43 / 수정: 2022.03.10 10:43

호남 득표율 12.75% 총 44만6869표 확보…역대 보수정당 후보 득표수와 득표율 모두 경신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을 통틀어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광주에서 12만4511표를 얻어 득표율 12.72%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14만5549표를 확보해 득표율 11.44%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는 17만6809표를 챙겨 득표율 14.42%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광주·전남·전북에서 확보한 표는 총 44만6869표, 득표율 12.75%로 집계됐다.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5·18민주묘지 참배가 무산되는 등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다 득표를 확보했으나 당초 광주·전남에서 20~30%의 득표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호남에서 윤 당선인에게 건네 준 44만여 표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윤 당선인의 총 득표수는 1639만4815(48.56%)표, 이재명 후보는 1614만7738(47.83%)표를 얻었다. 윤 당선인이 24만 7077표(0.73%)로 차이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 관계자,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 관계자,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그동안 보수정당 대선 후보들의 광주·전남·전북 득표율을 살펴보면 제13대 첫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광주에서 4.81%, 전남 8.16%, 전북 14.13%(16만760표)로 호남 평균 득표율은 9.03%에 불과했다. 14대 대선 당선인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도 광주 2.13%, 전남 4.20%에 그치며 지역주의 선거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15·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역시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5% 미만 득표에 그쳤으며 17대 대선에서 '경제 대통령'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후보도 광주 8.6%(5만6875표), 전남 9.2%에 그쳤다.

지난 18대 대선 당선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호남권에서 총 득표율 10.46%를 얻어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광주·전남·전북에서 기록한 득표수와 득표율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윤 당선인과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초접전을 펼쳤던 이 후보는 광주 84.82%(83만0058표), 전남 86.10%(109만4872표), 전북 82.98%(101만6863표)로 몰표를 받았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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