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득표율 12.75% 총 44만6869표 확보…역대 보수정당 후보 득표수와 득표율 모두 경신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을 통틀어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광주에서 12만4511표를 얻어 득표율 12.72%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14만5549표를 확보해 득표율 11.44%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는 17만6809표를 챙겨 득표율 14.42%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광주·전남·전북에서 확보한 표는 총 44만6869표, 득표율 12.75%로 집계됐다.
'전두환 찬양 발언'으로 5·18민주묘지 참배가 무산되는 등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다 득표를 확보했으나 당초 광주·전남에서 20~30%의 득표율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호남에서 윤 당선인에게 건네 준 44만여 표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윤 당선인의 총 득표수는 1639만4815(48.56%)표, 이재명 후보는 1614만7738(47.83%)표를 얻었다. 윤 당선인이 24만 7077표(0.73%)로 차이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및 선대본부 관계자,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
그동안 보수정당 대선 후보들의 광주·전남·전북 득표율을 살펴보면 제13대 첫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광주에서 4.81%, 전남 8.16%, 전북 14.13%(16만760표)로 호남 평균 득표율은 9.03%에 불과했다. 14대 대선 당선인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도 광주 2.13%, 전남 4.20%에 그치며 지역주의 선거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15·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역시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5% 미만 득표에 그쳤으며 17대 대선에서 '경제 대통령'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후보도 광주 8.6%(5만6875표), 전남 9.2%에 그쳤다.
지난 18대 대선 당선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호남권에서 총 득표율 10.46%를 얻어 사상 첫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광주·전남·전북에서 기록한 득표수와 득표율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윤 당선인과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초접전을 펼쳤던 이 후보는 광주 84.82%(83만0058표), 전남 86.10%(109만4872표), 전북 82.98%(101만6863표)로 몰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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