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투표소 오전에 한적…오후 사전투표 합산되며 전국평균 상회
입력: 2022.03.09 14:53 / 수정: 2022.03.09 14:53

‘초박빙 접전에 기권할 수 없어서 ’ ‘투표성향 예전과 달라 보여’ ‘당선자 통합 리더십 보여야’ …투표심리 제각각

9일 오전 광주의 대부분 투표소는 넢은 사전 투표율의 반작용으로 한적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1시 이후 사전투표율이 합산되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은 드문 드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남구 봉선1동 투표소./광주=박호재 기자
9일 오전 광주의 대부분 투표소는 넢은 사전 투표율의 반작용으로 한적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1시 이후 사전투표율이 합산되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은 드문 드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남구 봉선1동 투표소./광주=박호재 기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모두 마무리 된 제20대 대선 결전의 날 오전, 광주의 363곳 투표소는 뜻밖에도 한적했다.

지난 4일~5일 치러진 높은 사전투표율의 반작용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후 1시 사전 투표율이 합산되면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 집계로 광주는 68.2%, 전남은 70.7%로 집계됐다.

호남은 대구 경북과 함께 양 후보 지지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쏠려있는 선거구다. 이재명 후보의 TK 30% 확보, 윤석열 후보의 호남 30% 확보가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는 윤‧안 단일화 직후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 전국 수위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세 결집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난 터라 양 후보 지지층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이다.

광주중학교(서구 금호2동 제2투표소)에서 오전 11시 투표를 마친 A씨는 "비호감이 극성을 부린 선거여서 처음엔 기권을 할 생각이었지만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양상을 보며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후보에게 한 표라도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에 나섰다"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서구 농성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전 11시 30분 투표를 한 B씨는 "찍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지만 이번 투표는 아무도 결과를 미리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심정을 밝히며 "전쟁 같은 선거 치렀지만 당선자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정2동 행정복지센터(광산구)에서 오후 1시 10분에 투표를 마친 C씨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족들 간에도 지지하는 후보가 엇갈려 있다"고 말하며 "광주의 투표성향도 지난 선거 때와는 많이 달라 보여 결과가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이곳 투표소에서 만난 또 한사람의 유권자 D씨는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밝히면서 "뉴스를 대구 투표울이 매우 높은데 여기는 투표소가 너무 한산해 걱정이 된다"고 말하며 TK 지역의 보수표 결집을 우려했다.

한편 광주 선거인 수는 총 120만 8,942명으로 전국 유권자 수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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