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2] '승부처' 경기도 차분한 분위기 속 한표 행렬
입력: 2022.03.09 16:52 / 수정: 2022.03.09 17:12

오후 3시 현재 투표율 66.8%…도내 31개 시군 중 과천 76.5%로 1위

9일 의정부시 배영초등학교에 마련된 의정부동 제3투표소 앞에 투표를 하기위해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9일 의정부시 배영초등학교에 마련된 의정부동 제3투표소 앞에 투표를 하기위해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의정부=박민준 기자

[더팩트 l 경기 종합]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경기지역 각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긴 줄을 만들며 이번 대선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9일 오후 3시 현재 경기도 투표율은 66.8%다. 총 유권자 1143만 3288명 중 본 투표일 372만 752명에 우편과 관내 사전투표 391만 3136명을 합쳐 763만 3888이 투표를 마쳤다.

과천시가 총 유권자 6만 3841명 중 사전투표 포함 4만 8807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6.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의정부시 배영초등학교 체육관 1층에 마련된 의정부1동 제 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이모씨는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려면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이번에 당선된 대통령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일궈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선거연령이 만 18세까지로 낮아지면서 경기 안성시 안성3동 대우1차 아파트 노인정에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한 고등학교 3학년 김모 군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표를 행사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첫 선거라 얼떨떨 하지만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정모 씨는 "우리 동네가 부정적으로 비쳐져 불편했다"며 "나라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 생각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민통선 안에 위치한 파주시 대성동 마을 등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일찍 파주시 장단출장소에서 투표했다. 주민 조모 씨는 "접경지에 사는 국민으로 늘 불안감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데, 누가 당선되든 전쟁 걱정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이날 오전 6시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이동률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이날 오전 6시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이동률 기자

사건, 사고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 A씨가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관위가 불가 통보를 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권자와 선거사무원 간 소란이 발생했다는 112 신고가 5∼6건 이어졌다.

이 밖에 오전 9시 40분쯤 수원시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오전 10시 5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고성과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기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사무원이 투표자 1명에게 투표용지를 2장 배부하다 참관인에게 적발돼 시민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선관위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쯤 부천 계남초등학교 6투표소에서 사무원이 투표자에게 투표용지를 1장 더 주다가 참관인에게 적발됐다.

해당 투표자는 사무원으로부터 투표용지 2장을 받고, 1번 이재명 후보에 두 번 기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1장은 무효처리, 나머지 1장만 정상 처리했다"면서 "오전에 투표자가 몰리면서 사무원이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지 재교부를 요구하는 소란도 벌어졌다. 오전 9시 30분쯤 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 유권자가 투표지 재교부를 요구하다 투표관리인으로부터 거부당해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하고 투표소를 퇴장했다. 선관위는 훼손된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투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투표장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7시 30분 이다. 선관위는 투표가 종료되면 오후 8시 10분쯤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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