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이재민 70~80명, 덕구온천관광호텔서 임시 거주
입력: 2022.03.09 12:46 / 수정: 2022.03.09 12:46
울진산불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울진국민체육센터/울진=이민 기자
울진산불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울진국민체육센터/울진=이민 기자

[더팩트ㅣ울진=이민 기자] 엿새째 이어지는 ‘울진 산불’로 긴급 대피한 경북 울진군 북면, 죽변면, 울진읍 지역 이재민들이 생활안정을 위해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덕구온천관광호텔 임시 주거시설로 이주한다.

9일 울진군은 산불로 인한 이재민 70~80여명을 이날 오후 2시쯤 북면 소재 덕구온천관광호텔로 옮겨 임시주택이 마련될때까지 생활할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 복지팀은 현재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지역 17곳 시설에 대피해 있는 240여명의 이재민을 대상으로 덕구온천관광호텔에 마련한 임시주거시설로의 이전 여부 등을 파악했다.

이날 오전까지 이재민 70~80여명이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된 덕구온천관광호텔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울진군은 이날 오전 주소지별 읍면 투표소에서 이재민들이 대선 투표를 마친 뒤 현 국민체육센터 등으로 돌아와 점심 식사 후 이날 오후 2~3시쯤 경북도가 마련한 이동차량으로 덕구온천관광호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이재민들은 임시거주시설로 입실하기 전 울진군보건소가 덕구온천관광호텔 입구에 마련한 코로나19 임시선별소에서 PCR검사를 받고 호텔 안 임시주거시설로 입실해 1실 4인 기준으로 생활하게 된다.

PCR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이재민은 즉시 보건관계자에 의해 인근의 구수곡 휴양림으로 옮겨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군은 사전에 구수곡휴양림 전체를 관광객이나 외부 투숙객을 받지 않고 비워 둔 상태이다.

울진산불로 마을이 잿더미로 변했다/울진=이민 기자
울진산불로 마을이 잿더미로 변했다/울진=이민 기자

앞서 이들 이재민은 덕구온천관광호텔 인근인 덕구온천리조텔로 옮겨 생활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대부분 고령층으로 해당 리조텔에는 식당이 없어 식당이 마련된 덕구온천관광호텔을 임시거주시설로 변경했다.

이재민 중 임시거주시설 이주를 원치 않는 피해주민들은 각 리·동별 마을회관에 대피소를 마련해 이주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울진군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방역 중대본 영상회의에 참석해 전찬걸 울진군수와 함께 일주일 이내에 임시주택을 마련키로 하고, 임시주택 마련 전까지 덕구온천호텔 시설을 임시거주시설로 지정하는 등 이재민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예기치 않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과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마을로 돌아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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