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광주 남부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나란히 진학 ‘화제’
입력: 2022.03.09 13:09 / 수정: 2022.03.09 13:09

“만학도 두려움, 딸과 함께 하니 큰 의지”…“친구같은 엄마, 끝까지 파이팅!”

광주 남부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새내기로 나란히 진학한 만학도 어머니 선경숙씨와 딸 강민아씨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교정을 걷고 있다./ 남부대학교 제공
광주 남부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 새내기로 나란히 진학한 만학도 어머니 선경숙씨와 딸 강민아씨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교정을 걷고 있다./ 남부대학교 제공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엄마와 딸이 광주 남부대학교 초등 특수교육과에 나란히 진학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머니 선경숙씨는 52세 만학도, 그리고 딸 강민아(26) 씨는 다른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다 특수교육에 관심이 있어 선택한 두 번째 대학생활이다.

선경숙씨는 우연한 기회에 지체장애 아동을 만나 관심을 가지고 배려를 해줌으로써 그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면서 평소에 관심있던 특수교육 분야의 공부를 해보고자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강민아씨는 입학 전 사회복지학 전공을 살려 노인복지기관, 아동센터, 장애인보조센터, 청소년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과 실습을 하면서 특수아동쪽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는 생각에 특수교육과 입학을 선택했다. 무엇보다도 엄마와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던 것도 큰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모녀가 함께 대학의 한 학과에 진학하게 된 두 사람의 소감은 서로에 대한 신뢰감으로 훈훈하다.

선 씨는 "만학도여서 막연함 두려움이 있지만, 딸과 함께 하니 의지가 되고 학교 생활이 수월 할 것 같다. 서로에게 조력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생기게 될 고민을 제일 잘 이해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엄마가 생긴 거 같아서 좋다"고 호응했다.

두 사람의 꿈 또한 학업에 대한 열성으로 충만 돼있다.

선 씨는 "생업과 학업을 병행 하고 있는 만학도이지만 저의 최종목표인 교원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학업에 열중하고 특수교육에 필요한 한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교원자격증 이외에도 대학원 진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딸 강 씨는 "두 번째 대학생활인 만큼 남부대학교에서 4년 동안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제가 되기 위해 학우・교수님들과 함께 학업에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소중한 조언을 남겼다.

선 씨는 "공부를 하는 것도 시기가 있다고 느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씨도 "4년이라는 시간을 큰 성과 없이 보낸 게 아쉬웠다.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한번 더 도전해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용기를 주문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응원의 말 한마디씩을 남기기도 했다.

어머니 선 씨는 딸에게 "아이들의 마음을 공부하고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그리고 딸 강씨는 어머니에게 "일하면서 학교까지 다녀야해서 힘들겠지만 끝까지 파이팅! 엄마!"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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