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서 ‘삥’뜯는 축협 상임이사 ‘민낯 보이네’
입력: 2022.03.08 12:09 / 수정: 2022.03.08 12:09

상임이사, 도박판 뒤쪽 앉아 5만원권 슬쩍…도박 알선까지 의혹 일어

전남 목포신안무안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수년째 도박판을 벌여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축협 상임이사가 도박판에서 승자가 따들인 돈을 가져오는 이른바 ”삥‘을 뜯는 행위를 두고 빈축을 사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신안무안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수년째 도박판을 벌여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축협 상임이사가 도박판에서 승자가 따들인 돈을 가져오는 이른바 ”삥‘을 뜯는 행위를 두고 빈축을 사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 = 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신안무안축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도박판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 축협 상임이사가 도박판에서 이른바 ‘삥’을 뜯었다는 소문이 알려져 또 다른 빈축을 사고 있다.

<더팩트>가 최근 입수한 도박 영상에도 이 축협 J모 상임이사는 도박 현장을 구경하며 승자가 따들인 5만원권을 슬그머니 가져와 돈을 세는 장면이 담겨 있다.

더욱이 J모 상임이사는 도박 영상에 자주 등장해 조합장과 함께 도박판 주선 의혹까지 낳고 있다.

이 같은 상임이사의 처신을 두고 여론은 매몰찬 반응이다. 조합장을 대신해 업무와 관리에 힘써야 할 위치에서 도박판을 기웃거린 것은 도덕적으로 아주 잘못된 저급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과 조합장이 나서 이번 도박 사건을 축소 또는 도박주선자를 은폐하려 한다는 여론까지 일면서 조합 내 안팎과 지역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더팩트>의 도박 보도가 나가자 조합장 측에선 재미 삼아 했던 아주 작은 ‘놀음’이었다는 식의 해명으로 지난번에 이어 또 다시 여론을 속이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2월 14일 '간부 돈 뜯어 감사·이사에 상납…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알았나'라는 제목으로 이 축협에 대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조합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등은 ‘이 정도는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여 지역 내 비난을 자초했다.

축협 조합원인 한 인사는 "재미 삼아 한 것이 밤새워가며 하는 도박이냐. 장소까지 바꿔가며 한 것이 재미로 했던 놀음이냐. 거짓말로 사안을 덮어선 안 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 축협은 돈 뜯는 것은 선수인가 보다. 상임이사가 도박판에 앉아 삥을 뜯었다면 전국 축협 소들이 웃을 일이다"며 매우 실망스런 반응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본지는 상임이사 J씨에게 세 번의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