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호남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오는 9일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실시한 4일과 5일 양일간의 사전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전국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지역 유권자의 투표율이 51.45%를 기록,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또 전북과 광주광역시의 사전 투표율도 각각 48.63%와 48.27%로 상위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호남권 유권자 절반 가량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6개 광역시 가운데 광주광역시만이 48.27%로 40%를 넘어선 반면 나머지 5개 광역시의 투표율은 33~37%로 30%대에 머물렀다.
나머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도(44.11%)와 경상북도(41.02%) 등 40%대를 기록했을 뿐이고 나머지 자치단체 투표율은 30%대 투표참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남 51.45%와 전북 48.63%로 호남권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눈에 띄게 높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처럼 전국적인 높은 사전 투표율과 특히 호남권 유권자의 높은 투표 참여라는 특이 사항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은 서로 자당에 유리할 것이란 식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어 대선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측은 안철수와 윤석열 간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 유권자들이 선거 초반에 중립지대에 머물던 입장을 바꿔 선거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고 안-윤 단일화를 계기로 역풍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측은 전국적인 사전 투표율에 주목하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표심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고 주장하고 있다.
호남권 높은 사전 투표율과 관련,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지지도가 최고 30%까지 나왔고 20%대를 유지했기 때문에 호남권 높은 투표율이 결코 불리하기 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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