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3시쯤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인근 마을인 고목1리 마을로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도 있다/울진=이민 기자 |
[더팩트ㅣ울진=이민 기자] ‘울진산불’이 남동쪽으로 향하는 강풍을 타고 울진읍으로 확산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북면 28개 리동 전역이 초토화됐다.
이날 산불은 북면 부구리와 신화리, 고목리에 걸쳐있는 한울원자력본부 내까지 옮겨붙어 한수원과 산림, 행정당국, 주민들이 바싹 긴장했다.
밤새 강풍을 타고 확산 된 산불은 북면 고목1리와 두천, 사계리, 나곡리 일원을 초토화 시키고 5일 새벽 인근 죽변면 화성리 일원으로 급속히 번졌다.
산불은 이날 오후 1시쯤 남동쪽으로 향하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울진읍 명도리 일원으로 번졌다. 또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울진읍 읍내1리와 5리, 고성3리, 연지리로 퍼져나갔다.
5일 오후 2시쯤 경북 울진군 울진읍 명도리로 확산된 '울진산불'이 군청 소재지인 울진읍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울진읍 시가지가 화염으로 뒤덮혔다/울진=이민 기자 |
울진읍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되자 울진군은 오후 2시 13분과 2시 35분을 기해 읍내1리와 읍내5리, 고성3리, 연지1, 3리 주민들에 인근 근남면 노음초등학교로 대피령을 내렸다.
‘울진산불’로 긴급 대피한 지역은 산불 발생 첫날인 북면지역에 이어 죽변면, 울진읍 등 3개 지역으로 늘었다. 이들 주민들은 울진읍 소재 울진국민체육센터와 근남면 노음초등학교 등에 분산 대피했다.
울진지역에는 36호 국도 ‘고성교차로~온양교차로’ 구간 양방향이 통제됐다.
산림과 소방·행정당국은 울진읍지역에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하는 등 군청 소재지인 울진읍 도심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산불 남하 저지와 함께 한울원전, 가스저장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등 주요 설비와 민가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5일 오후 2시쯤 경북 울진군 울진읍 명도리로 확산된 '울진산불'이 군청 소재지인 울진읍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울진읍 시가지가 화염으로 뒤덮혔다/울진=이민 기자 |
울진지역 산불 영향구역은 현재 7만941㏊로 산림당국은 추정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153채, 창고 34동 등 206곳이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57대와 진화장비 273대, 진화인력 3085명을 투입해 확산 차단과 조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