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프 세종 6-3' 특별공급 경쟁률 9.3대 1 기록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도담동 쪽 모습. 바로 앞의 둥근 모양 건축물은 올 상반기 중 문을 열 정부청사체육관이다. / 세종=최준호 기자 |
[더팩트 | 세종=최준호 기자] 세종시 아파트는 올 들어 매매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청약 경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국회 세종 의사당' 건설이 본격화하는 등 장기적으로 도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산울동에 짓는 '엘리프 세종 6-3'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하는 계룡건설은 오는 7일 일반공급에 앞서 지난 4일 특별공급(분양) 청약 신청을 받았다. 특별공급으로 배정된 물량은 전체(560가구)의 85.0%인 476가구다.
그 결과 전국에서 모두 442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9.3대 1에 달했다. 특히 169가구를 공급하는 신혼부부는 2172명이 신청, 5가지 유형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12.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특별분양이 이뤄진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 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은 50가구를 공급하는데 1만 6868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세종시 사상 최고인 337.4대 1에 달했다.
한편 엘리프 세종 6-3의 일반공급 물량은 전체의 15.0%인 84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7일 이뤄질 1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
◇ 전국 대부분 지역 특별공급 청약에서 미달 사태 속출
하지만 세종과 달리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의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대구시 수성구 파동)'는 지난달 28일 청약 접수를 한 결과 157가구 공급에 2명만 신청, 155가구가 미달됐다.
같은 날 청약 신청이 끝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경기 양주시 백석읍·모아주택산업)'도 302가구 공급에 79명만 접수, 평균 경쟁률이 0.26대 1에 그쳤다.
대원건설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공급하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달 28일 특별공급(74가구)에서 348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4.7대 1에 달했다. 그러나 14가구가 배정된 다자녀가구(전용면적 60㎡형)에 신청자가 1명도 없는 등 일부 주택형은 미달됐다.
◇ 올 들어 2월까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1.8% 내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3주(21일 조사 기준)에 이어 4주에도 평균 0.01% 떨어졌다. 또 2월 4주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2.42%)의 약 30분의 1인 0.08%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1.78% 올랐던 세종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1.82% 내렸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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