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30년간 만난 인연들에게 보내는 한 지역위원장의 '지지 호소문'
  • 조탁만 기자
  • 입력: 2022.03.04 16:37 / 수정: 2022.03.04 16:37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부산 남구에서 세번 낙선하고 덕분에 두번" …'이재명 지지 호소'
박재호 의원은 7일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실력의 시대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쨋든 부산은 열세 지역이다. 그래서 이제는 부산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도록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재호 의원은 7일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실력의 시대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쨋든 부산은 열세 지역이다. 그래서 이제는 부산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다음 세대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도록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슬픕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4일 "저보다 나이 적은 첫 번째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그런 나이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 남구에서 세번 낙선하고 덕분에 두번 당선된 박재호이다"면서 지난 30년간 만나오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들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는 "12월 초 부산에 내려와서 남구 황령산 터널 앞 음지에서 골바람을 맞으며 아침인사를 시작한지 석 달이다"며 "낮에는 유세, 지지선언, 각종 간담회, 임명장 수여식, 격려방문을 다녔다. 밤이면 지역구 상가를 샅샅이 훑으며 인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잡아넣는 일만 잘하는 사람’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는 말했다. 열에 아홉 분은 ‘맞지’ 하지만 민주당을 절대 찍지 않을 분은 바로 느껴진다"고 했다.

또 "두 팔로 가위표를 하고 가는 분, 큰 소리로 꺼지라고 하는 분 등 이재명과 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여전하다. 민주당 후보가 38% 이상 받아 본적이 없는 부산이지만, 지역감정을 대놓고 표하는 분들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직업이다. 또 언제나 죄인이다. 정치인은 다 똑같은 도둑놈들이라는 생각의 뿌리가 깊다. 정치가 야구의 삼진 아웃처럼 시원시원하게 되면 얼마나 좋겠나. 180석 가진 민주당의 정치는 어렵고, 양쪽에서 쥐어터지는 일이 잦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래도 민주당의 정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야겠기에 이렇게 부탁한다. 이재명이 성남, 경기도에 이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그가 만들 대한민국이 너무나 기대된다. 이재명의 흠도 있지만 그의 능력과 愛民의 마음을 살펴봐 달라"고 했다.

또 "지금 야당후보로 정권교체하면 그 주변에서 펼쳐질 장막 뒤에서 웃고 즐길 사람들이 그려진다"며 "그들은 벌써 국가 시스템보다 후보와의 친소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정치혐오의 장막 뒤에서 기득권은 웃고 있다. 이재명이 현 정부와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 제대로 메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을 확 바꿀 수는 없다. 국민의 삶이 오늘 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정치다"면서 "이번 대선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 여러분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지키다.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함께해 달라"고 지지 호소를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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