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5일까지 강원 영동지역 및 영남지역에 대형산불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강원 고성,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동해, 영월, 태백, 경북 봉화, 울진, 영양, 영덕, 포항, 경주, 청도, 영천, 경산, 예천, 울진, 성주, 의성, 문경, 상주, 군위, 고령, 안동, 구미, 김천, 영주 등이다.
또 양산, 밀양, 김해, 창원, 남해, 거제, 함양, 합천, 전북 무주, 충북 영동, 울산, 부산, 대구 등이 포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부터 5일 사이 강원 영동, 경북북부 내륙, 경북 동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13.3㎜로 평년대비 14.6%에 불과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원·경상지역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 발효가 지속되며 산불 발생 및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연구 결과, 풍속 초속 6m, 경사 30도 조건에서의 산불 확산 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 조건과 비교해 약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재발화한 경북 영덕 산불의 경우, 평균풍속은 초속 약 4m, 순간최대풍속 초속 6.6m로 100ha 이상의 산림이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합천 산불도 순간 최대풍속 초속 6m의 바람이 불어 확산세가 가장 빨랐던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300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시간당 150ha의 속도로 산불이 확산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안희영 산불예측분석센터장은 "겨울 가뭄으로 산림 내 낙엽이 상당히 건조한 상태"라며 "강풍이 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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