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곳 안성 2곳 하남 1곳에 안내판 설치
3.1운동 기념식이 열린 1일 경기 수원 88올림픽 공원에 설치돼 있는 친일파 홍난파 동상 앞 왼쪽에 경기도가 설치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수원= 김경호 기자 |
[더팩트ㅣ수원= 김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때 추진해온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이 3·1운동 103주년을 앞두고 경기지역 기초단체 곳곳에서 시행됐다.
당초보다 작은 규모로 시행됐지만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18일부터 2020년 4월 17일까지 민족문제연구소에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경기지역 ▲친일인물 257명 ▲친일기념물 161개 ▲친일 인물이 만든 교가 89개 ▲일제 상징 모양의 교표 12개 선정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당초 친일 잔재와 관련한 동상, 기념비 등 상징물 30곳을 선정한 뒤 이곳에 안내문을 설치해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자문위원회 자문를 거치면서 수원시 4곳, 안성시 2곳, 하남 1곳 등 모두 7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수원 88올림픽 공원 친일파 홍난파 동상 앞에 설치한 안내문 내용./ 수원= 김경호 기자 |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6월 수원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긴 '치산치수지비',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홍난파 노래비, 수원시청 앞 88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홍난파 동상, 옛 농촌진흥청 구내에 있는 '혼다 코스케' 흉상 등 수원 4곳에 지난달 22일 역사를 바로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성시 대덕면사무소에 있는 서상준 안성군수 '청덕불망비'와 최태현 안성군수 '청덕애민송덕비' 등 2곳과 하남시 창우양수장에 있는 광주(하남) 방규환 광주수리조합장 기념비 1곳도 지난달 23일 안내판이 설치됐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3~4월, 8~9월 등 두 차례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 사업에도 추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후손인 이재준(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플랫폼 수원지역 공동본부장은 "역사를 바로 알리고 바로 세우는 것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진실과 정의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이재명은 역사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있어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후손인 이재준(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플랫폼 수원지역 공동본부장이 1일 오전 수원 88올림픽 공원 안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동상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수원= 김경호 기자 |
이어 "그는 역사를 왜곡하고 거짓을 조장하는 기득권 출신이 아니라 가난한 소년공에서 변호사, 기초·광역단체장을 거쳐 실천을 검증받아왔다"며 "일제 잔재 청산를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적 진실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swork@tf.co.kr